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야당 단독 국회 통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최초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야당 단독 국회 통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최초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9.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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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9일 국회./사진: 이광효 기자
 9월 29일 국회./사진: 이광효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역대 7번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통과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최초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개최해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국무위원(외교부 장관 박진)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강행처리에 대한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69석 있다고 함부로 의회 권력을 휘두르다가 국민들로부터 심판받고도 아직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민주당의 폭주를 제발 스톱시켜 달라. 저희들 부족한 것이 있어도 고치고 더 잘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169석 2년 동안 더 폭주하게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만약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진표 의장이 해임건의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한다면 우리 당은 강한 반대와 항의 뜻을 전하고 규탄에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했다”며 “국회 권위를 추락시키고,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 등에 칼 꽂은 망국적 자해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정상화했고, 정상 간 네 차례 만남을 통해 소원했던 한미동맹도 재건했다. 33개월 만의 한일정상 회담으로 단절된 한일관계 회복의 전기를 맞이했다”며 “북한을 위해 고립외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위기를 극복하며 세계 무대에서 어렵게 일궈낸 외교 성과다. 그 중심에 박진 장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에 이른 무능한 외교를 앞으로도 고수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수용하고 대통령실 외교라인 역시 즉각 쇄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해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다. 외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쟁의 희생물이 돼선 안 된다”며 “흔들림 없이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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