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과 서비스ㆍ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올 11월 소비자물가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100)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상승률이 두달 연속 3%를 넘은 것은 2012년 1월(3.3%)과 2월(3%)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3%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9%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2%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6.3% 각각 올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 교통(2%) 등은 올랐고 오락·문화(-1.6%)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통신(-0.1%)은 하락했고 교통(12.9%) 등은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5.6% 각각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5.5% 상승해 지난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공업 제품 가격은 5.5% 상승해 2011년 11월(6.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12월은 유류세 인하효과 반영, 채소류 수요감소(김장 수요 조기 종료) 등으로 11월보다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세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개 양상 등에 따라 경기ㆍ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