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 심화..정부 “각별한 경계심 갖고 대응”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 심화..정부 “각별한 경계심 갖고 대응”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2.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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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미국 기준금리가 또 동결되고 오는 3월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번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금융기관이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특정 사업에 대해 앞으로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에 의존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거래 방식)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1일 금융감독원 청사에서 개최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PF 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월 31일(현지시간)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보도자료를 발표해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재차 동결함을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번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과 한국(연 3.5%)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퍼센트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다.

연준은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31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해 “FOMC가 3월 회의 때 (미국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올 3월에도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개최된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미국의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 세계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저희는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 등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다.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보고 금리를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인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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