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과 같은 2.1%로 유지했지만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내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내외 여건 및 전망’(2024년 2월)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지난해 11월과 같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9%에서 1.6%로 낮아졌다. 재화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3.3%에서 4.5%로 올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1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라며 “올해에도 내수 회복은 더디겠으나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관련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최근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등으로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부진 흐름이 이어지면서 회복 모멘텀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됐다”며 “앞으로 민간소비는 임금 상승 및 물가 둔화로 가계 실질소득이 개선됨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의 개선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년 4/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4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조원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경제가 파탄 지경이 되도록 손을 놓고, 국민 고통을 남 일 보듯이 팔짱만 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