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OMC 의장, 시장에 맞서다...“기준금리 3월에도 안 내릴 것”
파월 FOMC 의장, 시장에 맞서다...“기준금리 3월에도 안 내릴 것”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2.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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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워치, "금리 선물시장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57%" 반발

 

@사진=KBS화면 캡쳐
@사진=KBS화면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3월에도 안 내릴 듯한 입장을 취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실업률 상승 조짐 없이 둔화되는 등 미 경제가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이 시장에 맞서는 형국이 됐다.

파월은 이날 이틀에 걸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 미 경제 행보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착륙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5.25~5.5%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금리인하 채비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고용시장은 크게 충격을 받지 않는 긍정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아직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목표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아지리라는 보장이 없고, 가는 길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거듭 "미국인들에게 확실하게 밝히고자 한다"면서 "연준은 우리의 2% (물가)목표로 돌아간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못박았다.

그렇지만 시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파월 기자회견 후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p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57%로 오히려 높아졌다. 시장이 파월의 전망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 전만 해도 3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50%를 넘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은행 전총재도 이날 FOMC 성명으로 볼 때 "연준이 현 금융 여건에 상당히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기대가 상당히 충족되고 있음을 알렸다.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97.9%에 달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날 FOMC 정례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향후 행보를 전망할 수 있는 힌트가 있는지 여부였다.

연준의 이날 발표는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론은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통계에 근거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2.9%로 2021년 3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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