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의원 "빚폭탄 우려 고조되는데 국민부담 가중"
우리 경제에 빚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시중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로 번 돈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시을, 정무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3선)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16개 시중은행들은 중도상환수수료로 9800억원을 넘게 벌었다.
KB국민은행이 1749억300만원으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이 1506억6000만원, 우리은행이 1382억900만원을 중도상환수수료로 벌었다.
최대한 빠르고 많이 가계대출 등 전체적인 대출 규모를 줄여 빚폭탄 위험성을 낮춰야 할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이를 방해하고 있는 것.
유의동 의원은 “대출을 계약된 기간보다 일찍 상환한다는 것을 이유로 수수료를 과도하게 책정해 국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8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은행들은 대출을 해 줄 때 근저당권 설정 등 관련 비용을 많이 부담하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 것이다”라며 “대출을 받은 사람이 정해진 기간보다 빨리 상환하면 해당 은행은 손해를 본다. 부당한 이익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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