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천당에서 지옥으로'...1분기 사상최대 '영업손실'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천당에서 지옥으로'...1분기 사상최대 '영업손실'
  •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 승인 2023.04.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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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판매가격 20% 급락 '직격탄'...과잉재고로 평가손실액도 급증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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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까지만 해도 흥청망청하던 한국 반도체 산업의 두 기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급전직하했다.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영업손실 3조4023억원)보다 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5.47%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실적 급락 가장 큰 원인으로 D램 수요 부진을 꼽았다. 김재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 분기 실적에는 재고평가손실이 낸드플래시 사업부터 반영됐지만 이번 분기에는 D램의 재고 평가가 반영됐고 실적 악화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의 수요처 중 하나인 서버용 시장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사장은 “메모리 수요 약세와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무엇보다 매크로 경기 불확실성에 고객사들이 보수적인 투자 운영을 하면서 서버,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둔화됐고 재고조정으로 가격이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5조 881억 원,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영업손실률 67%), 순손실 2조 5855억 원(순손실률 51%)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며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손실이 더 컷던 이유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지난해 3분기, 4분기부터 감산을 시작한 것과 비교해 뒤늦게 감산대응에 나선 것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에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20% 급락하고, 낸드도 10∼15% 하락한 지난 7일에서야 생산조정을 발표하며 사실상 감산에 돌입했다.

시장은 2분기 실적을 ‘바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산 효과가 2분기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고 조정이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됐던 모바일, PC 등 소비자향 제품을 중심으로 우선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시스템LSI 사업부도 하반기부터 고객사들의 부품 재고가 소진되면서 전반적으로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도 첨단 공정 중심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의도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D램, 낸드 가격하락이 큰 폭으로 둔화되며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반도체기업들의 실적은 2분기 바닥형성이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가 정상수준이 진입하며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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