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 연초 한국, 대만, 일본 잇단 방문, 왜?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 연초 한국, 대만, 일본 잇단 방문, 왜?
  • 남궁현 선임기자 ndsoft@ndsoft.co.kr
  • 승인 2024.01.24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국내에 6시간 체류 예정...‘AI 반도체 독립’ 선언한 가운데 삼성·SK 등과 협력 논의 전망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동영상 캡쳐
지난해 한국을 첫 방문헤 이영 장관과 토킹하고 있는 샘 올트먼 CEO@사진=중소벤처기업부 동영상 캡쳐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연초 한국과 대만, 일본 등을 순방하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최근 챗GPT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방침을 세운 오픈AI사인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외신과 국내 업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오는 26일 한국을 방문한 후 잇달아 대만과 일본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국내에서 약 6시간 정도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한국에 머무는 시간 동안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정전자 DS부문 사장 등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챗GPT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대량의 최신 AI 반도체를 이들 국내 기업들로부터 조달할 가능성을 타진해 볼 것이란 관측이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거대언어모델(LLM) 최신 버전인 GPT-4 터보 모델을 정식 출시하고, 이 모델에 대한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선 대량의 AI 반도체가 필요한데, 현재 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80%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오픈AI 역시 자체 AI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이 최근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 올트먼 CEO는 AI반도체 생산 공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트먼 CEO는 지난해 11월 AI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중동 지역 등에서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현재 아부다비의 AI 기업인 G42와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등이 알트만과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 프로젝트는 최고의 칩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며, 공장의 네트워크는 전세계적인 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오픈AI의 네트워크에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텔과 대만 TSMC, 삼성전자도 이 프로젝트를 위한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미래 AI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공장 설립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수백억 달러가 소요되고 이런 시설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만난다고 해서 협력 계약 체결 가능성을 꼭 장담할 수는 없다.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주로 대용량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라 오픈AI가 필요로 하는 최첨단의 AI 반도체를 가격 등 적절한 조건에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올트먼 CEO가 한국에 짭게 머문 뒤 곧바로 파운드리(맞춤형 주문 반도체) 전문 공급업체인 TSMC의 본고장인 대만, 소프트뱅크 그룹이 있는 일본까지 잇달아 방문하는 이류는 바로 이 때문이다. 오픈AI에 최적의 반도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갖춘 유리한 계약을 따내기 위해, 또는 AI전문 반도체를 새로 설립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여러 반도체 기업들과 연쇄접촉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