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주에 견제나선 'AI 반도체 칩' 빅테크 기업들...메타, MS, 오픈AI, 소프트뱅크 등
엔비디아 독주에 견제나선 'AI 반도체 칩' 빅테크 기업들...메타, MS, 오픈AI, 소프트뱅크 등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2.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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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화면 캡쳐
@사진=mbc화면 캡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자 관련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I 반도체 칩의 수요업체인 글로벌 빅테크(대형기술)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공급 독점을 깨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글로벌 AI 판도에서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5일 글로벌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르면 이달 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AI 분야의 협업을 논의한다. 인공일반지능(AGI·인간 수준으로 일을 처리하는 AI) 개발 본격화를 선언한 메타는 원활한 AI 반도체 수급을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 랩’ 조직을 신설하고 AG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 의존증을 극복하기 위한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7조 달러(930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칩뿐 아니라 AI 학습 장비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자체 개발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NIC 시장에서도 지난해 2분기 기준 점유율 44%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최대 리스크는 업계 경쟁자보다는 고객인 빅테크 기업의 칩 내재화”라고 분석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AI 반도체 기업 설립을 위해 1000억 달러(133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는 중이다. 손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지원해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AI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뉴욕증시에서 개장 초 전장 대비 4.9% 오른 823.94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660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이런 주가 상승은 어닝 서프라니즈가 바탕이 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발표한 2023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실적에서 매출이 221억3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5.1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안 매출 206억 달러와 EPS 4.64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 칩, 특히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증가했다.

당분간 엔비디아의 순항은 지속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1분기(2월~4월) 매출도 240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219억 달러를 9.5%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 포인트(시장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에 도달했다”며 “수요가 전 세계 기업과 산업, 국가에 걸쳐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취합한 미 월가 애널리스트 55명 중 43명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8명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놓았다. 중립이나 비중 감축 의견을 내놓은 애널리스트는 4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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