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가 ‘2023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장소 논란에 대해 250만평 이상 부지와 1급수 상수도 공급 등을 고려해 결정했음을 밝혔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매립지를 이번 잼버리 장소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종적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이 현지 실사를 하고 나서 결정했다”며 “새만금이 된 이유는 250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 또 1급수 상수도 공급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이번 그 야영지가 부안댐에서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상수도 설치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영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4차선 이상의 도로가 있어야 된다. 야영 프로그램들 중에 영외 프로그램들을 이번에 진행을 많이 했는데 상당히 많은 영외 프로그램들이 (전라북도) 부안군의 직소천이나 고사포 해수욕장 등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야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기에 좋은 입지다”라며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저희는 매립지가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충분히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매립하는 데 1800억원이 들었다. 거기에 들어가는 모든 기반시설은 이 행사가 끝난 다음에 전부 걷어내야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잼버리를 기회로 여러 가지 기반시설 공사를 하기 위해서 (잼버리를) 유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관영 도지사는 1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내 주셨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개최지의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는 “다만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선 도지사로서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정권부터 30년 넘게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 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 시설 (사업으)로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에 방조제 착공을 시작한 지 32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완공된 기반시설은 새만금 동서2축 도로, 새만금 남북2축 도로 2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시키고 민주당 소속의 전임 전북지사는 관련된 각종 예산 확보를 자신의 공으로 자랑하는 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된 전북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은 예타가 일괄 면제된 전국 시도별 23개 사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16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과의 공정률 차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은 영구 시설을 만들었다. 잼버리 시설은 대부분 임시 시설이다. 화장실, 샤워장, 이런 것들도 전부 임차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예산상 30일 임차 시설들을 거기에 설치하는 것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공정률이 떨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