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전라북도에 최대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정조사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사전 점검, 일정 관리, 사후 조치 부분에 대한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돼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국가 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니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으로, 여당인 국민의힘의 기조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가 시스템의 문제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 싶다”며 “국가 시스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있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대해 “잼버리 대회의 무능한 개최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는데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실제 (잼버리) 행사 준비 및 주도는 전라북도가 해 왔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윤석열 정부 탓을 하지 말고, 자당 소속의 지사가 있는 전라북도가 과연 제대로 책임 의식을 갖고 일했는지부터 따져 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논평을 해 “잼버리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시절이다. 문제가 된 기반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리고 잼버리의 책임기관 중 핵심은 ‘전북도’다. 전북도의 전·현직 기관장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에서 “태풍이 불어오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K-POP 콘서트와 준비과정이 안전할 수 있는지 걱정이 태산이다”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