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소비가 지난 1997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하는 등 악재에도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 올 2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지난해 4분기 -0.3%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0.3%, 올 2분기 0.6%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전기 대비로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0.1%,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2.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지난 1997년 1분기 전기 대비로 2.3%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전기 대비로 민간소비는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p, 정부소비는 0.4%p 하락시켰다.
전기 대비로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 건설투자는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p 하락시켰고 설비투자는 0.1%p 올렸다.
전기 대비로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했다.
전기 대비로 순수출은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4%p 상승시켰다.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기 대비로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고 토목건설의 감소폭이 확대돼 3.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투자 금액까지 줄면 설비투자는 더 줄 것이다”라며 “중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좋아지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