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감소의 충격...중국 수출 부진 더해져 무역수지 '1년째 적자'
반도체 수출감소의 충격...중국 수출 부진 더해져 무역수지 '1년째 적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3.03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 발표...반도체 42.5% 감소에 수출 5개월 연속 하락세
사진: KBS 제공
사진: KBS 제공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해 무역수지가 1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수출액은 5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급감. 올 2월 반도체 수출액은 59억63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42.5% 감소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반도체 수출액은 올 1월 44.5% 감소했고 지난해 8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비대면 수요 감소로 컴퓨터의 수요도 감소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져 휴대폰 수요 감소 ▲빅테크기업 투자 연기로 서버 수요 감소로 반도체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역대 2월 반도체 수출 가운데 최고실적을 달성한 2022년 2월의 높은 기저(103억6800만 달러, +23.8%)도 올 2월 반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 등 주요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큰 폭으로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다”며 “특히,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반면 자동차 수출액은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대기수요, 친환경차·SUV(Sport Utility Vehicle,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 등 고부가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모든 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55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47.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7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반기계 수출은 미국·EU(European Union, 유럽연합)·중동 등의 인프라 투자 및 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해 올 2월 수출액은 44억48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일반기계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왔다.

이차전지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사업 가속화, 부품 수급난 완화에 따른 친환경차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해 올 2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5.1% 증가한 8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2월 일반기계·이차전지 수출액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98억81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24.2%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미국 수출액은 89억9500만 달러로 16.2%, 대EU 수출액은 62억200만 달러로 13.2% 증가했다.

올 2월 수입액은 554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3.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3억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이미 작년 전체 무역수지 적자액의 약 38%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지난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수입 급증.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올 2월 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53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 대비 19.7% 급증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원유·석탄 수입액은 줄었지만 가스 수입액이 73.2% 늘었다.

정부의 올해 수출액 목표는 6850억 달러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앞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제시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