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전날 오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군주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환영식도 진행된다.
우리나라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카타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기존 에너지·건설 위주의 협력을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후에는 국빈오찬도 진행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태양광,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번 순방에는 기업인 59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그동안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스마트농업 전시관으로 꾸민 한국관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산수를 표현한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야외정원을 둘러본 후, 스마트농업 전시관을 방문해 중동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마트농업 수출 기업들을 격려했다.
원예박람회는 사막 기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원예박람회로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라는 주제로 열려 한국과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80여 개 국가가 참가한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지역 교육 허브인 카타르 교육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카타르 청년리더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를 끝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이어진 4박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