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한일정상간 ‘한미동맹 70주년 리셉션’이 열린 것과 때맞춰 국회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렸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 홀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한미동맹 70주년 리셉션’을 공동 개최했다.
리셉션엔 김명수 대법원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 김대기 대통령실 대통령 비서실장, 윌러드 벌러슨 주한미8군사령관, 조이 미치코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도 자리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리셉션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피로 맺은 동맹이다. 우리는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 함께 싸웠고, 함께 피를 흘렸다. 그리고 함께 피 흘려 지킨 이 터전 위에 인권과 민주주의, 자유경제의 씨앗을 뿌렸다”며 “한미동맹은 군사·안보 동맹이자 경제·기술동맹이다.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범세계적인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미 양국의 선린우호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양국 의회 사이의 교류와 협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동맹에 걸맞은 새로운 의회 외교의 틀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고자 한다. 한미동맹의 역사와 중요성을 고려해 미국 의회에서도 미한의원연맹의 창설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의장은 “지난 70년,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었다”며 “한미 두 나라의 무궁한 우정을 기원하며 함께 건배를 제의하고자 한다.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라고 외쳤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마저 한일 정상회담처럼 퍼주기·굴욕 외교로 점철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시갑, 국토교통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4선)은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미중 대결 격화, 북한의 핵도발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악화로 한미동맹 강화는 역내 세력균형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미 안보동맹 강화가 신냉전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