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김웅 고발 사주 의혹 기자회견 맹비난..“맹탕에 난폭 기자회견”
與, 윤석열·김웅 고발 사주 의혹 기자회견 맹비난..“맹탕에 난폭 기자회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9.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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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8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 환경노동위원회, 초선)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김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기존 변명을 반복하는 맹탕 기자회견을 했고, 윤 후보는 거친 감정을 남김없이 쏟아내는 난폭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김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손준성 검사와의 안부문자는 또렷하게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리한 것은 기억나지 않고 유리한 것은 기억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재 대구고등검찰청 인권보호관)과 문자를 나눴던 것은 기억이 난다”며 “어떤 식으로 보냈냐면 ‘지금 대검 안에서 총장이 외롭다고 들었다. 너라도 잘 보필하고 힘내라’는 격려 문자를 보낸 것이 기억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동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도) 겸손한 자세로 사실을 밝히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기자회견이 아니었다. ‘괴문서다’, ‘공작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무섭냐?’, ‘숨지 말고 나오라’ 이렇게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들 앞에서 화가 잔뜩 난 모습을 보였다. 시청하는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협박하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지도자의 언어와 태도가 아니다. ‘국회로 불러 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국회는 윤석열 후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국회를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때가 되면 다 부를 테니 보채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수사기관에 거듭 촉구한다. 대검 감찰부는 제보자의 휴대폰 등을 분석하고 손 검사의 PC(Personal Computer, 개인이 사용하는 소형 컴퓨터)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며 “신속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엄단한 것처럼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선거개입, 국기문란 역시 국민께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원내부대표는 “김웅 의원은 자폭하기도, 검찰에도, 국민의힘에도 폭탄을 넘길 수 없는 사면초가에 몰린 것 같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할 때나 하는 말이지 국회에서 기억이 안 나는 기자회견을 하실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경태 원내부대표는 “윤석열 후보는 ‘나는 당당하다’고 국민을 겁박하며 ‘의혹 제기자는 치사하게 숨지 마라, 내가 아니라면 아니다'라는 식의 보스 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의 판단마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국민들께서 기대하신 것은 고발장을 어디서 유출했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 누가 작성했는지, 어디로 전달했는지, 선거운동에 활용했는지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소상히 밝혀 의혹을 해소하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모든 의혹에 답하는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8일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의 공익신고가 요건을 충족해 법적 보호를 받게 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대검 감찰부는 이날 “제보자로부터 공익신고를 받아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향후 진행되는 절차 등에 있어선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석열 예비후보는 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요건도 맞지 않는 사람을, 언론에 제보하고 다 공개한 사람을 느닷없이 공익 제보자로 만들어 주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제20대 대선 예비후보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의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 “정부여당은 아무런 역할이 없는데 누가 공작을 했다는 것이냐?”라며 “설명의 앞뒤가 안 맞거나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 설명의 진실성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에 대해 “누가 최종 후보가 돼도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 아니냐?”라며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김기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내로남불식 공정을 타박하면서 정권 창출을 위한 우리의 대안을 제시하는 훌륭한 연설을 한 번 더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수레가 소를 끈다는 신박한 포퓰리즘 이론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정부와 민주당에 촉구한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대책에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코로나19 이후 지게 된 부채에 대해선 탕감을 포함한 적극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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