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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메콩강 연안 국가들의 한ㆍ메콩 정상회의가 27일 부산 벡스코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한국과 메콩의 상생 협력 방안,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문재인 대통령과 태국 쁘라윳 총리는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우선 공동번영을 위한 지원 확대방안으로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갈 문화 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 개발, 인프라 개발 등 7개 분야의 협력방안이 담겼다.또 신남방정책의 3대 축인 사람, 평화, 상생번영을 둘러싼 분야별 협력방안도 담겼다.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고, 메콩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협력기금을 증가시키는 등 적극적인 관계 강화 노력을 펼치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메콩 국가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메콩 공동번영에 필수적이라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구상에 대해 지지입장도 표명했다.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도 설명했다.이어 양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한-메콩정상회의를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하고 매년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한-메콩 정상회의를 별도로 개최해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1-27 13: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하고 "싸움준비가 최대의 애국"이라고 강조했다.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 시찰에서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사격이 이뤄진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접경 도서로, 포문의 방향이 남측을 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북한이 쏜 해안포의 탄착점이 바다인지, 내륙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격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평시에 자기들이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창린도를 "전선(戰線)섬", 그 방어대를 "조국의 전초선 섬방어대"로 칭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해안포중대 포진지와 감시소를 찾아 전선방어 및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동행한 총참모장에게 방어대의 전투력증강과 변경시킬 전투임무에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정세변화의 흐름 속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접경지까지 `남하`한 것도 이례적인 상황인데,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 뿐 아니라 남측을 겨냥한 `무력시위`도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정확한 시찰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11월 23일) 이틀 뒤 보도가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방어대 시찰 후 "예고없이 찾아왔는데 모두가 경각성높이 전선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조국의 최전방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싸움준비와 전투력강화가 곧 최대의 애국"이라며 "그 어떤 작전과 전투임무도 능히 감당해낼 수 있게 훈련을 과학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전의 맛이 나게 더욱 강도 높게 시켜 정치사상적으로나 육체기술적으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병부대, 구분대들에서는 명포수운동의 불길을 계속 지펴올려야 한다"며 철저한 무기체계 점검과 기술관리를 통해 "임의의 단위가 임의의 시각에도 전투임무수행에 동원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국방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해안포 사격 지시를 확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의 해안포 사격 보도에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지리적으로 북위 38도선 이남에 있는 창린도는 광복 직후 대한민국 영토였으나 6·25 전쟁 과정에서 남북 간 점령과 탈환전이 반복되다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북한이 창린도에서 서해상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면 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완충구역 해안포 사격 금지를 위반한 것이 된다. 최 대변인은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1-25 16:42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이번 선거에서 친중파는 괘멸돼 향후 홍콩시위사태에서 범민주 진영이 계속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25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낮 12시(현지시각) 현재 개표 결과 무려 385석을 차지했다. 전체 의석의 85.2%를 가져간 것이다.친중파 진영은 고작 58석(12.8%)에 그쳐 궤멸 수준에 직면했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선거혁명'을 이루게 됐다.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이번에 출마한 후보 대부분이 선거에서 지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반면에 범민주 진영인 공민당은 전체 36명 후보 중 32명이 승리를 거뒀으며, 노동당은 7명 후보자 전원이 승리를 거뒀다.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웡타이신, 췬완, 완차이, 중서구, 남구 등 홍콩 내 18개 구를 대부분 지배하게 됐다.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도 샤틴구 렉웬 선거구에서 당선됐다.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젊은 층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라고 할 수 있다.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이는 앞서 가장 많은 220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2016년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최종 투표율도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훨씬 높았다.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당장 범민주 진영의 공민당은 승리를 거둔 32명 구의원 후보자 전원이 현재 경찰의 원천 봉쇄를 당하고 있는 홍콩이공대로 달려가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번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함에 따라 지금껏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범민주 진영은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의 압승으로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천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유권자의 직접선거가 아닌, 1천200명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나아가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 압승을 기반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게 됨에 따라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1-25 15:48

사진=연합뉴스 홍콩 전역에서 구의원 450여 명을 뽑는 지방선거가 24일 실시된다.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융 중심가에서 홍콩의 자유와 민주를 외친 범민주 시위대와 친중 성향의 시민들이 잠시 소동을 빚기도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홍콩이공대와 도심 시위는 잠잠해졌다.홍콩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지 6달째인 이날 실시된 구의원 선거는 제도적으로 민의를 판가름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콩 최고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도 홍콩 정부의 이의 제기로 시행이 불투명진 상황이다.이번 선거는 18개 선거구에서 452명을 뽑는다. 홍콩 구의원은 우리의 국회격인 입법회 의원을 겸직할 수 있고, 또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에도 117명이 참여한다.현재는 중도파를 제외하고 친중파가 전체의 60%, 범민주파가 20% 정도 의석을 갖고 있다.홍콩매체는 대체로 범민주파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역 표심을 다져놓은 현직 친중파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모두 413만 명, 역대 최대규모로 그만큼 이번 선거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홍콩 정부는 혹시 모를 소란을 막기 위해 투표소에 무장경찰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1-24 12:21

자료사진=연합뉴스 25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예정됐던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취소이유가 눈길을 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불참하기로 해 25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알렸다.훈센 총리는 장모 건강 문제로 인해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25일 고 대변인은 "훈센 총리를 대신해 참석하는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훈센 총리는 23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서 "장모님의 건강 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했다. 그는 "사위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장모님과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이런 중요한 회의에 빠지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의 나머지 9개국과는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1-24 12:10

자료사진=연합뉴스 25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사실상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4강 중심의 외교 틀을 다변화해 세계 경제회복의 엔진이자 '블루오션'인 아세안과 전면 협력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한 만큼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청와대는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 공동체'를 표방하며 문재인 정부 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남방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신남방정책 2.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다.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아세안과의 협력 지평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천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현재의 중국과 맞먹는 시장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다양한 경제적 협력 증진 방안 논의다.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장모의 건강 문제로 불참을 통보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제외하고 아세안 9개국 정상과 회담을 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우호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캄보디아에서는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대신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청와대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필리핀 및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는 한편, 향후 아세안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한 아세안 공동비전성명'을 통해 경제적 협력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성명에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평화로운 지역 구축, 경제 파트너십 강화, 연계성 심화, 지속가능성 및 환경 협력, 사회·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분야별 협력 방향도 제시된다.정상회의 기간에는 분야별 구체적인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들도 개최된다.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24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의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해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26일에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및 스타트업 서밋은 한·아세안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을 다짐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 간 비핵화 대화와 함께 교착 상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전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문 대통령은 애초 이번 행사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정상회의 개막 나흘 전인 지난 21일 김 위원장의 불참 소식을 보도했다.애초의 계획이 실행되지는 못했으나 아세안 모든 국가가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다는 점은 이번 정상회의가 한반도 평화 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한다.문 대통령은 23일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터준 데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리 총리는 "대화를 통한 신뢰 구축으로 한반도 평화가 점진적으로 나아가기 바란다"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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