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역에서 구의원 450여 명을 뽑는 지방선거가 24일 실시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융 중심가에서 홍콩의 자유와 민주를 외친 범민주 시위대와 친중 성향의 시민들이 잠시 소동을 빚기도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홍콩이공대와 도심 시위는 잠잠해졌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지 6달째인 이날 실시된 구의원 선거는 제도적으로 민의를 판가름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최고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도 홍콩 정부의 이의 제기로 시행이 불투명진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18개 선거구에서 452명을 뽑는다. 홍콩 구의원은 우리의 국회격인 입법회 의원을 겸직할 수 있고, 또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에도 117명이 참여한다.
현재는 중도파를 제외하고 친중파가 전체의 60%, 범민주파가 20% 정도 의석을 갖고 있다.
홍콩매체는 대체로 범민주파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역 표심을 다져놓은 현직 친중파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모두 413만 명, 역대 최대규모로 그만큼 이번 선거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혹시 모를 소란을 막기 위해 투표소에 무장경찰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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