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들이 오는 12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23일 오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경화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대신은 12월 개최가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다.
강경화 장관은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개시될 수 있게 된 것을 평가하면서, 일본 측에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에 개시될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궁극적으로 이들 규제 조치의 철회로 이어져야 함을 촉구했다.
강 장관과 모테기 대신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두 나라 외교당국 간에 진행되고 있는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이날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한미 관계 및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 간의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GSOMIA,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한 우리 정부의 결정 및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장관은 “GSOMIA,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존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희망했다.
강 장관과 존 설리번 부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강 장관과 존 설리번 부장관은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포함한 한미동맹 주요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호혜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