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사칭 범죄 기승..."3개월 피해만 1200억" 유재석 등 공동 대응
유명인 사칭 범죄 기승..."3개월 피해만 1200억" 유재석 등 공동 대응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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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존리·송은이·황현희 등 22일 기자회견 예정
방송인 유재석을 사칭한 불법 광고 게시물@사진=페이스북 캡처
방송인 유재석을 사칭한 불법 광고 게시물@사진=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인들을 사칭하는 가짜 뉴스와 사기성 광고가 기승을 부리자 이들이 처음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온라인에서 사칭되는 유명인들은 증권전문가라는 사람들부터 유재석 등 연예인은 물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백종원 더본 대표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가 오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겪는 사칭 범죄의 피해 실태와 현행 법 제도의 문제 및 당국의 온적 대처,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의 시스템 문제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유명 연예인 유재석 씨를 비롯, 개그우먼 송은이,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개그맨 황현희 등 실제 사칭 피해를 입은 인사들이 참석한다.

유사모에 따르면 현재 성명서에 동참의 뜻을 밝힌 이들은 이미 피해를 입었거나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유명인들까지 포함해 전날 기준으로 120명을 넘었다. 

연예계에서는 유재석, 김남길, 김고은, 백지영, 김숙, 홍진경, 진선규, 엄정화, 하하, 김영철, 김호영, 최강희, 신애라 등이 함께 한다. 학계와 전문가 중에서는 장동선·안유화·김경일·최재붕·권일용 교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등이 동참한다. 유튜버 가운데는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김성회(김성회의 G식백과), 김블루(악동 김블루) 등이 참여했다.

유사모 관계자는 "학계, 연예계, 유튜버,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대거 참여해 유명인 사칭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반영했다"며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이들은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페이스북에서 시작돼 유튜브로 번졌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들은 공신력 있는 플랫폼 광고를 통해 유명인을 사칭하고 해당 플랫폼들은 무분별하게 돈벌이 수단으로 광고를 이용해 많은 시민들과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온라인 사칭 사기 건수는 작년 9∼12월에만 1천 건이 넘고, 피해액도 1천200억원을 넘어섰다.

유사모는 "현재 페이스북 등 운용회사인 메타나 구글은 사칭 광고를 사전에 필터링할 시스템이 없다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사후 신고를 해도 플랫폼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1개를 없애면 10개의 사기 광고가 생겨나는 등 사실상 해결 방법이 없어 유명인들과 플랫폼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명인들은 오히려 사칭 피해를 본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거나 방조한다는 대중의 오해와 질타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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