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기 임원 인사 '역대 최대 규모'.."정의선 회장 친정체제 강화"
현대차, 정기 임원 인사 '역대 최대 규모'.."정의선 회장 친정체제 강화"
  • 남궁현 선임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2.20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대 임원 대거 발탁, 기술 품질 중시 세대교체”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현대차·기아차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 윗 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동석 사장(현대차 국내생산 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김윤구 사장(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김혜인 부사장(현대차 HR본부장), 전병구 사장(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배형근 사장(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진=현대차그룹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현대차·기아차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 윗 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동석 사장(현대차 국내생산 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김윤구 사장(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김혜인 부사장(현대차 HR본부장), 전병구 사장(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배형근 사장(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최근 실적 호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7일 발표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적용했던 '5상6하(50대 승진, 60대 아웃)'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부사장·전무 직급에서 60대 임원들이 대거 퇴진하고, 그 자리를 40∼50대가 채우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정의선 회장의 재가를 거쳐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총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사장 7명,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197명이 승진하거나 신규 선임됐다. 사장 승진자에는 지난달 내정이 발표된 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제철 서강현을 비롯해 현대차 라토프·이동석,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전병구,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현대차증권 배형근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이끈 임원들에 대한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 해결을 지휘했던 라토프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 임명이다. 라토프 신임 사장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일하다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했다. 그는 엔지니어링과 품질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품질 철학을 정립하고, 관련 기능을 관리할 GSQO(Global Safety & Quality Office) 조직을 곧 신설하고, 여기에 라토프 사장을 수장에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로 나뉘었던 그룹의 품질조직이 라토프 GCSQO 아래로 일원화된다.

현대차의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끈 이동석 신임 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이 사장은 2021년 퇴진한 윤여철 부회장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노무관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노사 리스크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현대차에서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으로 신속하게 교섭을 진행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도 같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신임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급등기에 가계부채와 조달 리크스를 잘 관리했고, 그 결과 현대카드는 3분기 공시에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HR본부장으로는 신규 여성 임원인 김혜인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신임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BAT코리아 인사관리 파트너로 합류했고,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거쳐 2019년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에 올랐다. BAT는 175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사, 문화, 다양성을 총괄했던 김 부사장 영입이 그룹의 인사제도와 조직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임원은 총 197명으로, 이중 38%는 40대다.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작년 35%, 올해 38%로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전체 승진 임원의 30%가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나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올해 인사 후에도 현대차그룹의 여성 임원 수는 30명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는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