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가 당내 기득권 인사들에게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권고해도 버티던 장제원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의원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주류 인사들 중 최초로 후속타가 누가될 지 관심을 모은다.
장제원 의원은 “운명이라 생각한다.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이제 떠난다”며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제원 의원은 “존경하는 사상 구민 여러분! 감사했다. 평생 살면서 하늘 같은 은혜 갚겠다”라며 “사상구민과 함께 만들어 간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 불출마했고 2016년 총선에선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복당했다.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12일과 13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