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없는 사이 여당 전당대회 앞두고 상호비방전 가열
윤석열 대통령 없는 사이 여당 전당대회 앞두고 상호비방전 가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1.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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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원장 “상대방 향한 말 너무 날이 서” 지적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과 스위스 방문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당 내부에서는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호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내 친윤 그룹과 반윤 그룹의 갈등이 심화되고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를 날렸다.

정 비대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치러질 선거다. 당 대표 얼굴로 치르는 선거가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치러질 선거다”라며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인 만큼 최근 후보들 사이에 과열 경쟁이 그래서 더 염려된다. 이번 한 주는 국내 정치뉴스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외교 뉴스가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지혜와 저력을 믿고 우리 집권여당이 혼연일체, 일심동체가 돼 기필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3월 전당대회는 그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다. 좀 더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총선 필승을 위한 비전과 방법론을 갖고 당원들의 선택을 구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비리방탄 대오에 맞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목표로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을 보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마라. 이런 분들에 대해선 당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이 일제 강점기냐? 군사독재 시절이냐? 아니면 여기가 북한이냐?”라며 “민심을 버리고 윤심에만 아부해서 당을 망친 자들은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라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 행정안전위원회, 3선)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파동으로 참패했다. 우리 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저는 ‘제2 진박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국민의힘 박종희 전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은 말조심을 해야 한다. 나경원 전 대표가 한참 선배 아니냐? 그리고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 대표 선거전에서 절대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 그 다음에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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