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의 대러시아 조치에 대해 감사 서한을 보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출통제 및 금융제재 등 우리의 대러시아 조치에 대한 감사 서한(3월 7일자)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국의 결연한 조치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라며 “한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은 한미 등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국가들의 힘을 보여 주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정부는 3월 5일 국제에너지기구와 협의해 비축유 442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국제에너지기구) 장관급 이사회에선 러시아 침공 이후 석유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도 심화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약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이후 회원국 간 방출물량 등에 대해 조율해 최종적으로 IEA 전체 총 6171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고 이 중 우리나라 방출 규모는 총 442만 배럴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한국의 리더십은 계속 중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