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대입 의혹 제기했다가 망신
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대입 의혹 제기했다가 망신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2.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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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착오 있었고 유감” 번복
사진: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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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아들의 대학교 입학시험에 대해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가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태)’는 29일 오전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재명 후보의 두 아들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정황을 발견했다.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수시전형을 통해 입학했는데,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며 “특히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입시비리의 상징인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와 같은 전형에 해당하므로 고려대학교는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공개질의에 대해 성실히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의 차남은 2013년 같은 대학교 경제학과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인터뷰에 의하면 차남이 면접시험을 하루 앞두고 TV에서 영화 ‘완득이’가 방영돼 이를 시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버지인 이 후보와 차남이 다문화에 관한 토론을 했고 아주 공교롭게도 다음 날 고려대학교 면접시험 주제에서 다문화가 나왔으며 그 덕분에 대학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혜경 씨는 지난 2017년 1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둘째가 재수할 때 내일모레가 수시 면접시험인 것을 알면서도 영화를 보겠다고 했다. 다문화 가정 이야기를 다룬 ‘완득이’였다. 남편과 둘째가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나고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며 “(둘째가) 아빠와 토론한 것이 수시 면접시험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다문화와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는 “우연하게 영화를 시청했고 우연이 겹쳐서 그와 관련된 주제가 시험에 나온 덕분에 대학 입시에서 성공했다는 점은 과연 그것이 공정한 경쟁을 통한 입시였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고려대에 ▲이재명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중 ‘세계선도인재전형’ 중 구체적으로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나? ▲‘세계선도인재전형’의 서류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출받고 있고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나? ▲이재명 후보의 차남은 2013년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했는데 특별전형 세부유형 중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나? ▲‘특별전형’의 서류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출받고 있고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나? 등을 질의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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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의 권혁기 부단장은 2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 장남은 2012년도 대입 당시 고려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2011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해 2012년에 해당 학교에 입학했다”며 “첫째 아들은 논술 및 학교생활기록부로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했고, 논술시험 등을 보고 합격했다. 이 전형에서 첫째 아들은 논술뿐만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 수리(나), 외국어, 사회탐구 등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 최저학력기준 조건에 모두 충족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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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 부단장은 “이 후보 차남은 2013년도 대입 당시 고려대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다. 학과를 선택해 지원한 것이 아니다. 2학년 때 정경대학 행정학과로 결정됐다”며 “고려대 경제학과 진학 주장은 가짜 뉴스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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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 부단장은 “차남은 (수시모집 특별전형) 국제 전형으로 정경대학 학부에 합격했다”며 “고대 특별전형 항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차남은 당시 수능에서 언어영역, 외국어영역, 사탐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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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는 29일 오후에 발표한 ‘이재명 후보 자녀 대학입시 관련 공개질의에 대한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고, 차남은 고려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고려대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착오가 있었던 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혁기 부단장은 “윤석열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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