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빠른 백신 공급..."다음주에 한국군 장병 55만명분 전달" 외교부 통보
미국의 발빠른 백신 공급..."다음주에 한국군 장병 55만명분 전달" 외교부 통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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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서울특별시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군 장병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특별시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군 장병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한국군 장병 55만 명이 맞을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이 다음주에 전격 공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한미 정상회담 성과 브리핑에서 “미국이 협력하기로 한 우리 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은 ‘다음주 중으로 외교부를 통해서 복지부에 빠른 시일 내에 보내주겠다’고 알려 왔다”며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별도 면담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내용에 따라 양국 간에 백신 협력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의 유주헌 과장은 25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장관님 말씀은 다음주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백신 공급에 대한 계획을 우리 정부에 알려준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음주에 우리 정부에 한국군 55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공급 시기 등에 대해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장관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그 성과가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며 “백신 생산 가속화를 위한 기술이전, 백신 원료 및 원부자재 공급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을 신속하게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을 통해 국내 그룹을 6월 초까지 신속하게 설치하고, 미국 측도 조속히 설치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국군 55만 명에 해당하는 백신을 아무 조건 없이 제공하기로 했다”며 “한미 간에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건 단기적으로도 백신 수급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백신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백신 파트너십은 한국을 백신 생산허브로 만들자고 하는 우리의 비전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한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양을 늘리고 우리가 백신생산과 관련된 기술 수준을 높이면 그만큼 우리가 백신 수급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며 “그래서 국내 방역능력도 확충되고 대외 관계에서 레버리지를 갖는다.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30세 이상 우리 군 장병 약 11만6천명에 대해 올 4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해 대부분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약 41만명의 30세 미만 군 장병은 오는 6월 중순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미국이 제공한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백신 스와프보다 훨씬 큰 의미의 성과다. 백신 스와프는 백신의 수급 불안정의 일시적 해소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계 속에 당당히 백신 허브이자 첨단기술의 선봉이 될 한국을 자리매김하는 첫발을 떼신 만큼, 우리 당 역시 최선을 다해 국회에서 제도의 완비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스가는 햄버거밖에 안 먹었지만 1억 회분을 계약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확인해본 결과 5천만회 정도를 얼마 전에 계약했다고 한다. 그때는 전화로 구두 약속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 10억 회분의 생산이 가능한 생산라인을 갖추기로 합의한 것이다. 합의 정도가 아니라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미국과 유럽 등 백신 선진국에선 백신 선택 접종이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백신 늑장 확보 탓에 백신을 선택할 자유를 박탈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백신 스와프를 기대한 민심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백신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백신 접종 인센티브 도입을 거론하면서 국민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며 “지금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양질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다음에 백신 인센티브를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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