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수억 도즈 국내 생산 전격 합의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수억 도즈 국내 생산 전격 합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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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 제 1탄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회장./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회장./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기로 전격 합의,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건복지부는 23일 발표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5월 19~23일)을 계기로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한 한-미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된다”며 “한미 양국 정상은 현지 시간 5월 21일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뛰어난 백신 개발 기술과 원부자재 공급 능력 및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등 상호 강점을 결합해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생산 및 공급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및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자,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이러한 한미 간 백신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현지시간 5월 22일 10시(한국시간 5월 22일 23시)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워싱턴 DC 소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석 하에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정부 및 한미 양국 기업 간 총 4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식이 진행됐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사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 도즈(1회 접종분) 분량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되며,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의 유주헌 과장은 23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요청으로 어느 기간 동안 수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지는 말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오늘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녹십자 사가 2021년 4월 12일에 수입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수입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녹십자 사가 수입품목허가를 신청한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는 미국 모더나 사가 개발한 mRNA(messenger R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한다.

◆한미,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생산 및 공급 가속화 등 위해 협력 강화 

RNA(Ribonucleic acid)는 유전자 정보를 매개, 유전자 발현 조절 등의 역할을 하는 세포의 핵 속에 있는 두 종류의 핵산 중 하나다.

다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 모더나 사는 모더나의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모더나 사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 ▲한국 정부는 모더나 사의 한국 내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비즈니스를 위해 협력 등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모더나 사의 한국 투자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성사 시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노바백스 사 및 모더나 사 간 생산 및 연구 개발 등 분야 협력도 본격 추진된다.

우선, 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사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현재 노바백스 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독감 결합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노바백스 사와의 민관 차원의 협력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은 물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을 이용한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 사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 비임상·임상 연구 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5월 21일 15시(한국시간 5월 22일 새벽 4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 보건부 장관은 전 세계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선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2021~2025년 GHSA에 2억 달러 신규 기여

또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무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의 신속한 구성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미 보건부 장관 취임 후 첫 보건부 장관 간 대면 면담으로서 한-미 양국의 긴밀한 보건ㆍ의료 분야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보건안보 대응 기여 및 보건 거버넌스 강화 등을 위한 한미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노력도 확대된다.

한미 양국은 국제 보건 위기 상황 예방ㆍ탐지ㆍ대응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참여한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국제 공중보건위기를 예방·탐지·대응하기 위해 2014년 발족한 협의체다. 현재 미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70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활동을 강화하기로 협의했고, 한국은 오는 2021~2025년 2억 달러를 신규로 기여하기로 했다.

또한, 새로운 생물학적 위협을 대비하고, 그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며 효과적인 새로운 ‘보건안보 자금조달 메커니즘’의 창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협력 MOU 개정 체결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 보건의료협력 MOU는 지난 2003년 7월 처음 체결됐고 2009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됐다.

새 MOU에는 공공보건ㆍ모자보건ㆍ만성질환 등 기존 협력 분야에 더해 신종감염병 대비 백신 및 의약품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 산업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한-미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 한층 강화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협력한다면 백신의 빠른 생산과 공급을 통한 전 세계 코로나19의 신속한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허브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한국과, 바이오 기술 벤처에서 시작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모더나·노바백스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혁신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업부는 원부자재 기업 육성 및 세계 유수 기업의 투자유치,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 등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거쳐 안정적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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