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는 30일 김부겸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21일(현지시간) 있은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양국 간 실무협의 결과, 미국 정부로부터 얀센 백신 100만 회분을 공여받을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 7일 품목허가를 받아 즉시 접종이 가능하고 특히,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장점이 있으며 여러 변이바이러스에도 60%가 훨씬 넘는 효과가 증명됐다.
당초 미국이 제공하기로 했던 55만 명분에서 100만 명분으로 2배 가까이 물량이 증가했고 6월 초 우리 군용기를 통해 신속하게 들여올 예정이다.

국내 도입 이후 즉시 접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하며,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미군에서 접종하고 있는 얀센 백신을 한국군과 유관종사자에게 접종하는 것으로 공여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도입되는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53.8만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13.7만명)에게 예약순서에 따라 접종한다. 미접종자는 당초 접종계획에 따라 접종을 실시한다.
미국에서 공여된 얀센 백신은 6월 중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고,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60세 이상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예약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대상자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 https://ncvr.kdca.go.kr)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국외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한다.
한편 군 장병 중 30세 이상에 대해선 접종을 완료(4~5월, 11.7만명 접종)했고 30세 미만 군 장병(41.4만명)에 대해선 기존 계획대로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6월 중 접종할 계획이다.
개별계약을 통해 상반기 도입 예정인 모더나 백신(5.5만 회분)에 대한 접종도 6월 중에 추진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30세 미만)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 의료기관은 백신 물량에 맞게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의료기관 내 미접종 종사자의 접종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