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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빛내리 교수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질병관리본부(질본)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의 유전자 비밀을 풀어 주목된다.실효성이 인정되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 교수와 IBS 연구위원인 장혜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연구팀이 질본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연구팀은 관련 논문을 이날 국제 학술지 셀(Cell)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전사체의 구조'라는 제목의 논문이다.연구팀은 '나노포어 직접 RNA 시퀀싱'과 '나노볼 DNA 시퀀싱'이라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숙주세포에서 형성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RNA 전사체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이를 통해 바이러스 서열 정보 안에서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냈다. 기존 분석법으로 다 확인되지 않은 RNA도 발견했다.연구팀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RNA의 최소 41곳에서 화학적 변형이 일어난다는 것도 확인했다.연구팀은 변형 RNA는 RNA 염기 서열 측면에서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갖고 있지만 변형되지 않은 RNA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봤다. 변형 RNA의 알려지지 않은 특성을 파악할 경우 바이러스 항체 등 코로나19 퇴치법을 발견할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DNA가 아닌 RNA 형태의 유전자를 지녔다. 이 때문에 숙주세포에 침투해 RNA를 복제한다. 또 유전체 RNA를 바탕으로 계속 하위 유전체 RNA를 생산한다.하위 유전체가 바이러스의 겉면과 겉면에 왕관 모양으로 붙어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등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합성한다. 그러면서 숙주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완성체를 이룬 후 배출돼 새로운 세포를 감염시킨다.중국 상하이 공중보건임상센터도 지난 1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DNA 유전체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DNA 진단키트 개발의 바탕이 된 자료다.하지만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구조상 중국 자료로는 유전체 RNA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RNA 위치를 '예측'하는 수준에 그쳤다.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계산생물학자인 장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유전체 분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덕분에 통상 6개월 걸리는 RNA 전사체 분석 기간을 3주 만에 완료했다. 셀도 논문 심사과정을 이례적으로 한달 이내로 빠르게 진행해 논문이 일찍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김 교수는 "(새로 발견된 RNA 유전체가) 바이러스 복제와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RNA 변형을 연구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바이러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퇴치하기위한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4-10 10:36

 이번 총선은 선진국으로 가는 막차다.이번 총선의 쟁점은 뭘까? 20대 국회에서 통합당은 여당과 공생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듯 하다. 정치는 생물이라 바뀔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는 현 정권에 협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여당도 야당을 옳게 여기는 것 같지는 않다. 상생이 안 되니 상극관계다. 선거전에서도 야당은 '정권 심판'을, 여당은 '야당 심판'을 기대하고 있다. '내가 잘 해요'가 아니라 '쟤는 나빠요' 식이다. 과거 같았으면 '네거티브'라고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을 거다.마침 선거 직전 코로나방역 성과 등에 힘 입어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가는 바람에 일단 야당의 네거티브 전략의 기세가 꺾였다. 대신 극단적 대결모드(mode)라서 중소 정당의 입지가 줄어들고 양당제로 회귀하는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여ㆍ야의 공약을 중간 점검해 보자. 여당은 야당심판론에서 많이 선회했다. '적폐청산'이나 '사법개혁' 같은 대결적 이슈 대신 '지역개발' 같은 실용적이고 긍정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반면 야당은 '경제실패', '인사실패' 및 특히 '외교참사' 같은 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올인하고 있다. 개발공약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집권당의 잇점을 살리고자 하는 여당의 전략은 일리가 있다. 반면, 야당에겐 공약다운 공약을 찾기 힘들다. 남 욕 하는 사람이 인심을 얻기 어렵 듯이 비타협적 공격일변도의 야당은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탈원전 비판'은 야당후보들의 단골메뉴 중 하나이다. 그런데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아직 공식화한 적도 없다. 야당이 원전을 좋아 하는 것 만큼 원전을 싫어 하는 국민도 많다. 야당이 친원전의 극단으로 내달을수록 무게중심은 여당으로 쏠리게 되어 있다. 전기료 오른다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공적 연금의 단 맛처럼 값싼 전기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원전 폐기물 처리비용이 크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안전사고의 댓가도 알려서 판단을 구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가 파탄났다는 주장도 지겹게 들었지만 지금도 야당의 캠페인 이슈다. 문대통령 임기초 최저시급은 6,470 원이었는데 이듬해인 2018년도에 16.4%인 1,060원을 올려 7,530원이 되었고 2019년에도 10.9%인 820원을 올렸다. 그러나 3년차인 2020년엔 2.9%인 240원만 올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최저시급은 8,590원이었다.문대통령은 임기내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물론 다른 후보들도 그런 공약을 냈다. 5년간 균등하게 나눈다면 매년 약 700원 꼴이다. 문대통령은 3년간 2,120원을 올렸으니 거의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안철수가 과대한 임금 인상이 경제에 심한 충격을 줬다며 문대통령의 공격에 가세했다. 1만원을 공약한 유승민도 인상 속도로 시비를 걸었다.2018년의 16.4%는 예년의 두 배 정도로 폭이 큰 것은 맞다. 그러나 취임 초기에 악세레이터를 푹 밟은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했으니 임기 막판까지 몰려 시급 1만원을 채우겠다는 '억지 공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임기 초에 머뭇거리다 실기하면 다시 우리 노동자의 생활고 해결 기회는 요원해질 수 있다. 공약 대로의 5년  평균치보다 300원 더 올린 것 가지고 물고 뜯고 있으니 차라리 저지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문대통령의 특징은 말 한 것을 꼭 지켜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점은 취임 전에도 나온 말이었고 실제 그랬다. 같은 공약을 하고서도 비난하는 야당들은 애당초 빈공약을 했다는 반증이다.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소위 '참 보수'로서 이렇게 반대할 정도라면 자기 선거 공약으로 '8,450원 정도가 우리 경제의 한계라 보고 8,375원 선까지 최저시급이 인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었어야 했다. 국민들은 공약을 그대로 지킨다고 비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약을 지킨다고 공격하는 사람은 선출직에 입후보 할 자격이 없다. '반값 등록금'이나 '아피트 반값' 같이 '공약은 공약일 뿐'이라며 표만 챙기는 시절은 지나 갔다. 국회의원 지역구는 총 253개이며 그 중 절반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보이콧하며 허비한 지난 시간에도 선거법은 제대로 손 봤어야 했다. 지금 추세이면 지방 인구는 더 줄어 들고 선거구 통폐합은 불가피할 것이다. 수도권과 대도시 선거구는 갈수록 늘어 나고 농어촌 선거구는 줄어드니 도농격차가 커지게 된다. 지역감정 자극하고 노인들 데리고 상경투쟁할 것은 명약관화다. 같은 보수당 소속이라도 강남 아파트 값 지켜 주려는 의원과 텅빈 시골에서 노인들과 술잔 나누는 의원의 정치적 입장이 같을 수 없다. 국토균형발전에도 골든타임이 있을 것이다. 주민이 아예 없으면 개발할 수도 없다.지금보다 수도권의 집중이 심화되면 수도권의 의석이 절반을 훌쩍 넘어 가게 된다. 그러면 보수 대 진보에서 수도권 대 지방의 대결구도로 정치지형이 바뀌게 된다. 물론 승부는 수도권의 백전백승이다. 강제 이주 없이는 선거구가 바뀌지 않게 된다. 나중엔 거대한 메트로폴리탄에 전 인구의 90%가 몰려 살게 될 수도 있다. 물가가 폭등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쓰레기장이나 땅 속을 파고 들어 가 살지도 모른다. 소위 우리가 혐오하는 정치후진국 유형이다.이번 선거는 어쩌면 회복할 수 없는 불평등의 영역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마지막 선거일 수도 있다. 이념시비에 말려들 만큼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삶은 한가하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해 가야 한다.지역개발공약이 별스레 중요해지고 있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4-08 19:08

 4월 4일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중앙선관위로부터 253개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30%(76명) 이상 추천한 정당에 지급하는 규정에 따라 77명 여성후보를 지역구에공천해 수령한 여성추천보조금 8억4천여만원을 3일 지역구 여성후보 전원에게 각 1,080만원씩을 배당했다고 오명진 당대표실 실장이 공식 발표했다.여성추천보조금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2002년 첫 도입된 제도(정치자금법 제26조)로 정당이 전체 지역구 후보 중 일정 비율 이상 여성으로 공천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올해 21대 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국 지역구(253개)의 30%(76명) 이상인 77명을 여성 후보로 추천해 여성추천보조금 몫으로 배정된 금액 8억 4000여만원을 전부 받았다.이번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출마자 중 여성 후보 비율은 12.6%(32명), 미래통합당 10.3%(26%)였다.오명진 당대표실 실장은 “여성권익 신장과 국정 참여를 제도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2002년 법제화한 여성추천보조금이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거대 여야 당 뿐 아니라 원내 의석을 1석이라도 가진 정당들은 반성하고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에게 오히려 존경을 표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국민의 절반인 여성의 실질적 권익 보장을 위해 여성추천보조금을 정당 국고지원금의 50%로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거창한 구호나 말 뿐이 아닌 국민을 위해 실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가혁명배당금당은 257명(비례대표후보 22명 포함)을 등록하고, 지역구 여성후보 77명(비례대표 여성후보 11명)으로 여성추천보조금 8억 4천여만원을 지급 받는 등, 제일 많은 후보자를 배출한 후보자 등록수 1위 정당으로 정책대결로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행사되도록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재촉구했다.그리고 후보자 등록수 1위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 253명, 미래통합당 237명의 후보를 등록한 거대 여·야 정당과‘빅(BIG) 3 후보등록 정당’간에 정책토론회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일 “정당 선거지원금 440억원 반납하고 투표참가자들에게 마스크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김동주 국가혁명배당금당 기획조정실장은 “차라리 안철수대표의 주장을 계기로 정당 국고보조금 존폐가 공론화되어야 한다”며 “정당 선거지원금 뿐 아니라 선거가 없는 해에도 지급하는 정당 국고보조금도 폐지해야 하고, 국회의원 수도 100명으로 축소하자는 것이 허경영 대표의 평소 소신이다”라고 밝혔다.김동주 기획조정실장은 “여성추천보조금을 전부 받을 정도로 많은 여성후보를 추천한 허경영 대표에게 박수를 보내지는 못할망정 돌멩이를 던진 일부 언론과 출연자들은 자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이번 21대 총선 직전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을 포함해 모두 440억원이나 된다”면서 “위헌의 소지가 있는 급조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라고 지적하고 “이 막대한 선거보조금이 후보들에게 전액 지급됐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여졌는지 선거 이후에도 국민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동주 실장은 “위성 비례정당에게 지급된 86억원을 중앙선관위는 반납 받아 국고에 귀속 시켜 허경영대표가 제안한 18세 이상 국민들에게 1억원씩 지급하는 재원으로 충당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위성 비례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가는데 허경영대표가 제기한 위성정당 위헌 헌법소원이 결정 날 때까지 원천 무효로 지급 정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김동주 실장은 “원내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면서 “나라를 이 지경에 빠지게 하고 혈세를 축내는 기성 구태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4-06 12:01

 오는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최소 142석에서 150석 이상의 당선도 가능할 것 같다.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은 지역구에서 85석, 최대 98석까지의 당선이 예상된다. 물론 남은 기간 민심의 향방에 따라 70석 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생당과 정의당 등 제 3지대 야당은 여당과 표밭이 겹쳐 있고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전체 지역구 당선자는 5명 선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은 큰 잡음 없이 공천을 마쳤으나 야당에서는 일부 거물급의 반발이 있었고 보수지역 표심 이탈 등으로 전체 무소속 당선자는 10석 내외를 예상해 본다.세부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 121석 중에서 최소 85석 이상의 의석이 확보될 것이다. 20대 총선의 82석에서 5석의 추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게다가 대전(7석), 충청(19석) 및 세종(2) 등 중부권 총 28석 가운데 20대의 12석보다 3석 정도 늘어난 15석을 예상한다.■ 호남은 다시 민주당의 품으로지난 선거에서 국민의 당에 뺏겼던 호남지역에서도 전체 28석 중에서 최소 23석은 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8석) 및 제주(3석) 에서도 과반 6석은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 열세지역인 영남권을 제외하고도 129석을 확보하고 과반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영남권 총 65개의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몫으로 14석 정도를 예상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총선 때까지 큰 실수가 없다면 지역구 142석의 기대는 별 무리 없는 수준이다.■ 제1 야당의 고전, 지역구 100석 못 넘긴다미통당은 수도권의 열세를 극복할 모멘텀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눈에 띄는 새 인물의 영입도 없었기에 이번 총선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수도권 121석 가운데 미통당이 30석 이상을 크게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35석보다 3석 줄어든 32석을 예상해 본다. 대전, 충청 등 중부권과 강원권 등 총 36개 선거구에서 16석 정도가 미통당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총 20석을 얻었던 지역이다. 호남 및 제주에서는 전과 같이 당선자가 없을 것이다.■ 야당의 생명줄 TK와 PK. 그래도 변화는 보인다중부 및 호남권의 부진을 만회해 줄 정통 표밭 영남에서는 총 65개 의석 중 45석까지는 무난할 것 같지만  그 이상은 여당과의 치열한 접전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20대에서는 48석을 건진 전통적 야당 표밭이다. 미통당의 비영남권 지역 당선이 48석 이내에 그친다면 지역구 100석을 넘기기 위해서는 TK 단속과 PK 싹쓸이가 꼭 필요하다.이상에서 미통당은 지역구 100석의 돌파는 힘들어 보이며 90석 사수에도 상당한 고전이 따르겠지만 총 98석을 예상한다. 총선 이후 보수성향 무소속 당선자의 영입까지 감안하면 100석을 채울 수 있을 듯 하다. 영남에서 여당으로의 역전의 기대는 시기상조이겠지만 PK지역 뿐 아니라 심지어 대구와 경북 등 TK지역 안에서도 미통당에 대한 혐오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당락을 바꿀 정도까지 전세의 역전은 아니라도 여당으로 좋은 인재가 모여들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준비에서부터 여당이 앞섰다 미통당은 유승민계를 사실상 흡수하고 안철수계 일부를 잡으며 구 새누리당 체제 이상의 복원에는 성공했지만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드보이 위주의 공천이어서 세대교체에도 뒤쳐진 느낌이 강하다.반면 민주당은 당내 복잡한 계보간 갈등이 거의 없어지고 자생적 질서가 생기면서 안정되었다는 강점이 있다. 호남 출신 실세 총리가 잇달아 나와 영ㆍ호남간의 알력도 크게 줄어 들었다. 국민의 당이 거뒀던 반사이익은 안철수의 진로 수정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앞이 안 보이는 다당제의 미래이렇게 양강 구도가 강화되며 기타 군소 정당의 앞길은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10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생당은 지역구 의석의 대부분을 상실하며 당의 명맥 유지도 힘들 듯 하다.미통당의 비례전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7석 정도의 비례의석이 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계 비례정당 두 개도 합쳐 20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당 등 중소 정당에 나머지 10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이 돌아 갈 것 같지만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면 줄어 들 여지도 있다.■ 미통당, 제 1당은 기대난망이다선거 후 합당한다면 미통당의 총 의석은 120석까지도 되겠지만 제 1당은 어려울 것 같다.정권심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엔 그간 야당의 성적표가 너무 초라하다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PK에서 잘 막고 경기도에서 역전의 승기를 잡아야겠지만 반대로 될 가능성도 있다.■ 유래없는 악조건, 그래도 민의는 말한다.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 때문에 스킨쉽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알릴 것은 알리고 밝힐 것은 밝히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정책과 공약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노년층이 많은 야당의 표밭지역의 투표율이 떨어진다면 여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반면 인지도가 높고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야당 중진들의 선전도 기대할 수 있다.야당이 원하는 정권심판보다 낡은 정치판에 대한 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쟁점전체적으로 이번 총선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국민이 치르는 선거다. 여당은 코로나19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재정확대 카드 등으로 표심의 이탈 방지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공천과정의 잡음이 있었고 정권 공격에서 억지스러움이 국민의 비호감을 자극해서 불리한 상황이다. 구설수에 오른 문제 인사들의 공천강행으로 해당 지역구의 당선 가능성은 높아질 지 모르나 기타 지역 선거에서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다.보수언론 등에서 영남권 지원사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아 해당지역 여권 출마자들의 고생이 예상되지만 영남권은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노인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선거연령 인하로 정의감과 정보력이 뛰어난 젊은층이 가세하여 유권자 구도는 진보진영에 유리해졌다. 코로나 영향으로 노인 투표율이 줄어든다면 야당참패도 발생할 수 있다.■ 아쉬웠던 미통탕의 자충수공천은 어느 정당이든 몸살을 앓게 만든다. 여당의 공천갈등의 위기는 야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 발언'이 보약이 됐던 것 같다. 범여권의 위기의식 고조로 단합을 부르며 갈등이 봉합되었다. 무리한 강성발언이 결국 이적행위가 된 것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교체도 민주당엔 호재가 될 것 같다. 좀 섬뜩하리 만큼 파격적인 결정에 보수의 저력이 나오는 듯 해 온 국민을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교체되면서 중도층이 등을 돌렸을 것이다.이번 총선은 결과보다 총선 이후의 정계개편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야당에서 보수정당의 권위주의 리더쉽이 퇴조하고 합리적 중도 우파세력으로 즉각적 교체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그럴 계기는 만들어 질 것이다. ■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친박은 버려야 할 카드.친박은 야당의 본류가 아니었다. 변방의 오랑캐 같이 들어와 보수의 중원을 차지한 셈이다. 그전까지는 보수당이 그렇게 저질스럽지는 않았다. 실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변하면 손실도 자산으로 바뀔 수 있다. 미통당은 수도 없이 반성하고 사과했지만 두 달도 못 갔다.■ 예상 의석수아래는 21대 총선의 예상 의석수를 적은 것이다.참고로 여당에겐 보수적인 기준으로, 야당엔 후하게 잡은 수치이다.☆ 각 당별 예상 의석수구분    비례대표     지역구        계민주                        143        143미통                          96          96미한        17                            17열민        12                            12민시          8                              8정의          4               1             5국민          4                              4민생          2               2             4무소속                      10           10계           47            253         300☆ 지역별/정당별 예상 의석수구분      민주      미통     정의      민생    무소속        계서울       39         10                                                49경기       40         17          1                       1           59인천         7           5                                    1          13강원         4           4                                                  8충북         3           5                                                  8충남         5           6                                                11대전         4           3                                                  7세종         2                                                               2전북         8                                  1           1            10전남         8                                  1           1            10광주         7                                               1              8제주         2                                               1              3경북         1         11                                  1            13대구         1         10                                  1            12경남         4         11                                  1            16부산         5         13                                                18울산         2           3                                  1              6계        142         98          1       2          10          253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4-06 11:53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와 관련, WSJ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비중있게 소개했다.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는 이날 WSJ 연재칼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그는 주요 사례로 우리나라의 정은경 본부장, 잉글랜드의 부(副) 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장관,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을 꼽았다.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워커는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인사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특히 정은경 본부장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상당 지면을 할애했다.워커는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한 메세지를 준다"면서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된다.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호평했다.워커는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면서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마치 정치인들처럼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그러면서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 본부장이 "1시간보다는 더 잔다"라고 답변했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4-05 09:35

 한반도는 고대부터 일본의 침략에 시달렸던 땅이다. 오죽하면 신라 문무왕이 수중묘를 원했을까? 박제상은 일본에 인질로 잡혀 간 눌지왕의 아들을 구출하러 갔다가 결국 처형되며 돌아 오지 못했다. 전국 어디에도 왜구들의 침탈을 당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 민족은 일본에 의해 많은 피해를 당하며 살았다.요즘 들어 한국의 경제력이 일본을 추월할 거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그 원인 중의 한 가지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일본보다 발전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기업의 가치는 일본 소니와 도요타 두 회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에 대한 기술 및 부품의 의존도도 커서 해마다 수백억 달러의 대일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공급이 끊길까 봐 최근까지도 걱정하며 살아야 했다.그러나 어느 듯 주요산업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하게 되면서 이젠 일본 경제를 걱정하게 될 정도로 입장이 역전되었다. 이렇게 일본을 추월하게 된 배경엔 합리성과 효율성 위주로 경제체질이 바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국민은 매우 실용적이며 유연하다. 현실적 필요성에 맞춰 버릴 건 버리고 필요한 건 즉시 만들거나 수용한다. 종교나 관념, 전통 같은 부차적인 이슈에 얽매이지 않으니 창의력과 순발력은 전 세계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났다.민간부문이 역동적인 만큼 행정도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다. 그 또한 정치적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산업의 유연성은 진보정권 시절에 극대화되었다. 중후장대형 산업만 밀어 부쳤던 권위주의 정부로부터 적기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경박단소형 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어내는 저력을 보였다.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국가가 주도하는 독점자본주의의 질서하에 경제가 급성장했다. 종전 이후에도 이렇다 할 정치질서의 변화 없이 우파 주도하에 경제가 발전해 왔지만 그러는 동안 변화와 혁신의 내부 동력은 소멸되고 말았다.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했던 경제개발 모델은 우익 헤게모니를 고정시킨 국가주도형 독점경제였다. 일본식 경제구조를 복제한 것이니 일본 경제가 잘 나갈 때는 통할 수 있었겠지만 미ㆍ일 무역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방향감을 상실할 수 밖에 없었다.일본은 지금도 우리나라가 자국경제의 하청구조로 남아 있길 원한다. 미ㆍ중이 주도하는 G2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한국의 협력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보수 야당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정희 독재의 일본식 경제성장 모델이라는 낡은 유산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켜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 우한에서 발생했던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한폐렴이라 부르며 한ㆍ일 보수진영은 공조관계를 구축하여 문재인 정권을 협공했다. 야당은 경제실패라고 몰아 부치고 있고 일본 아베정권은 신냉전질서의 복원을 위해 대한(對韓) 금수조치까지 발동하며 야당과 보조를 맞췄다.우리는 일본과 불필요하게 대립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일본에 비굴하게 굽히고 들어갈 필요도 없어졌다. 야당은 일본의 우월성이 뇌에 각인된 노년층을 파고 들고 있다. 일본과 척 지면 우리 경제는 위기에 빠진다는 공포심을 조장한다. 반면 젊은 사람들의 시각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넓어졌다. 그들은 일본의 전통적 제조기술에 대한 관심도 없다. 부가가치가 높은 IT기술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에 와 있다. 국제적 협력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쾌쾌 묵은 사고에 빠져 있는 일본은 그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메이지유신과 박정희의 시월유신 후예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북아에서 냉전질서를 고착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 여기서 우리 보수의 본질과 역사성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뿌리는 유교사상이다. 유학은 한족(漢族)이 주변 이민족(異民族)을 통제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였다. '왕권'이라는 지배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논리로 시작되었지만 한족의 헤게모니를 정당화 하는 복잡한 학문적 체계로 발전했다. '사대주의'는 한족판 국제정치학의 하일라이트인 셈이다. 조선 사대부들은 12세기 한족의 최약체였던 송대(宋代)의 성리학만 유학의 정통으로 인정했다. 청나라 사신들이 와서 조선 유학자들이 500년도 더 된 주자만 파고 있는 것을 보고 까무러쳤을 정도로 조선의 보수는 외골수였다. 조선 사대부에게 성리학을 버린 청은 먼 나라였다.사대주의자들은 대국 중국을 섬기는 대신 조선 민중을 지배할 통치권을 보장 받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권위였다. 자기들이 정리해 놓은 유교에 대해서는 일점 일획도 수정을 허용하지 않았다. 명(明)이 망하고 만주족이 중원을 차지한 것은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었을 것이다.그래도 그들은 유교 경전을 더 파고 들어갔다. 수백년 이상 된 경전에서 그들의 권위의 정당성을 찾으려 했다.그들의 말과 글의 능력을 신봉한다. '입춘대길'이라고 대문에 써 붙이면 실제로 복이 들어 온다고 믿었다. 이 땅의 유교 후예 보수들의 최고의 가치는 '권위'이다. 자신의 권위를 지키는데 모든 것을 건다. 일종의 '셀프 우상화'에 빠져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생각은 어떤 영험한 효력이 있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시키는대로 살아야 할 존재로 취급한다. 길도 자기가 닦았고 다리도 자기가 놓았다. 국민들은 그래서 일 하고 먹고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속된 말로 뇌피셜 중독이다.자기들이 하는 정책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녹조로 악취가 진동을 해도 4대강 사업은 좋은 거라고 실제로 믿는다. 코로나는 자기의 불 같은 미움을 발산하게 했다면 바이러스가 다 죽었을 거라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일본 아베와도 사고방식이 닮았다.보수들이 '단순한' 보편적 복지를 싫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눠 줄 때도 칼자루를 쥐고 자기들의 권위에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대상을 고르는데 아무리 돈이 들어도 권위는 양보 못한다.종군위안부와 강제징용자 처리에도 일본과 생각이 같다. 큰 나라 일본이 깊은 생각으로 한 일이라 국민들이 감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잘 살게 해 준데 감사는 못할 지언정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체화된 신념이다.보수의 정신적 지주는 일본의 군국주의이다. 식민지교육의 잔재이기도 하고 친일잔재의 미청산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해방전후의 시점으로 돌아 가 보자.1943년11월27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미국 루즈벨트, 영국 처칠과 중국 장개석의 3상(三相)회담이 열렸다. 대일전 승기를 잡으면서 전후 세계질서 재편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첨으로 한국의 독립문제가 선언문에 들어 갔다.미국이나 영국은 조선을 미개한 종족 정도로 여기고 독립국가로 만들 의도는 없었다. 장개석의 요구 내지는 주장이 강력하지 않았다면 식민지를 잔뜩 들고 있던 다른 두 나라의 동의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장개석에게 큰 충격을 준 사람은 윤봉길 의사였다. 중국은 사람 수는 많으나 일본한테 쩔쩔 매고 있을 때 목숨을 걸고 침략군을 응징한 기개에 놀랐던 것이다. 물론 그는 윤봉길 뿐 아니라 상해 임정을 이끈 김구와 독립군의 활약 등에 감동했다고 한다.장개석의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임시정부가 후원하는 독립군이 국토수복전을 벌이기 전에 일본이 항복했다. 미군정은 우리 상해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한은 다시 친일파의 세상이 되었다.장개석을 몰아낸 모택동은 한반도에서 미국과 전쟁을 벌이며 피아간 큰 희생을 치렀다. 그러나 한국은 독립의 은인이었던 자유중국과 단교까지 하며 등소평의 중공(中共)과 수교했고 우리는 '대만'과 '중국'으로 그들의 호칭을 바꿨다. 당시 대통령은 노태우였다. 일본 극우와 이 땅의 보수는 한반도 민중의 수탈자로서 동질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타민족을 지배는 내부의 협력 없이는 어렵다. 아시아의 최변방 일본에게 한반도는 꼭 필요한 대륙진출의 교두보이다. 그것이 안 되면 덩치 큰 중국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우리 보수에게 미국식 민주주의는 사실 입맛에 맞지 않는다. 같은 유교적 권위주의로 변형된 일본식 정치문화가 딱이다. 일본식 일당독재형 내각제를 최고의 모델로 설정해 놓은 듯 하다.일본도 우리나라에서 극우세력이 집권하길 원한다. 일본이 우리 민주 정부를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노골적인 견제를 우리 보수는 '외교참사'라 부른다.어쨋든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4-05 00:00

이외수 페이스북 지난달 22일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소설가 이외수 씨의 장남 이한솔씨가 "아버지는 존버정신으로 버틴다"고 근황을 전했다.이한솔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지난 3월 22일 뇌출혈 수술을 받으신 이후로 오늘까지 열흘 째 중환자실에 계신다"며 "면회는 하루1분, 1인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어머니를 비롯한 저희 가족이 매일 면회를 통해 아버님 상황을 보거나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아버지께서는 지금도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신다"며 "고비가 올 때마다 '존버' 정신으로 버텨내고 있다"고 전했다. 존버 정신은 '존나게(?) 버티는 정신'을 말한다.이 씨는 "아버지를 뵐 때마다 아버진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말과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귓가에 전해 드리고 있다"고 덧붙이며 "여러분들의 기도를 실어 손을 잡아드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터널이 언제 끝날지 알 순 없지만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의료진분들과 끊임없이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을 봐서라도 더욱 힘을 내시리라 믿는다"며 "아버지가 유독 좋아하시는 개나리 꽃이 지기 전에 입원실로 옮겨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응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밝히며 글을 마쳤다.앞서 지난해 졸혼을 선언해 이목을 끌었던 이 작가의 부인 전영자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졸혼을 종료합니다" "그가 불쌍합니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외수 씨는 2014년 위암으로 투병했으며 지난해 방송에서는 폐기흉과 유방암 수술도 받아 완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4-02 14:39

김정호 민주당 후보 김해시을 김정호 민주당 후보는 28일 오전 11시 '뚝심' 선거사무소에서 '민주청년포럼(이하 '포럼')' 회원들과 청년정책 간담회를 가졌다.포럼은 경남지역의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자영업자 및 시ㆍ도의원 등 다양한 신분을 가진 청년들이 국가의 미래와 청년정책을 함께 고민하는 모임이다.이번 간담회에서 포럼은 청년문제와 해결책을 담은 아래와 같은 다섯 개의 청년정책을 김정호 후보에게 전달했다.첫째, 청년기본법과 청년기본조례 확대둘째, 청년센터 설치 및 확대셋째, 멘토링 제도 등 청년일자리 정책 다양화넷째, 아동ㆍ청소년 및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다섯째,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한편, 포럼이 제시한 '4.15 청년제안서'에 담긴 구체적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추진 배경 및 근거   2020년의 이 나라는 '헬조선'이란 불릴 만큼 많은 청년들이       희망없이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지난 날 보수정권의 청년   정책은 청년들의 기대와는 차이가 많이 났었고 좌절한 청년들의   관심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당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수십 개의 청년정책들이   쏟아졌다.   이에 각성된 여러 분야의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역이 되고자 모여 같이 고민하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5가지의 청년정책을   제안하게 되었다.  2. 추진 방향과 주요 정책    20대 국회에서 쟁점이 없었던 '청년기본법'도 오래 끌다가 겨우    입법의 문턱을 넘었고 조례나 시행령의 제정은 21대 국회로    미뤄졌다. 그러나 다음 국회에서도 청년들의 비중이 너무 낮아    입법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후보에게 청년기본법과 청년기본조례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     서울시의 '청년허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청년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상남도에서는 2018년이 돼서야     만들어졌으며 18개 시ㆍ군 중 독립된 청년센터의 모습을 갖춘     곳은 창원시가 유일하다. 지역구 내 청년센터 설치의 공약을     제안하며, 청년센터의 운영은 지역 청년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 되도록 해야 한다.     청년실업이 청년문제의 대표가 되면서 정부와 각 지자체가     여러가지 일자리 사업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직업군이     제한적이며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필수적인 아르바이트에     대한 지원이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전문분야가 생겨나고 있어 연계 전공을 가진 청년들이     만나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공유경제가 필요하다.     좋은 정책이 있어도 대다수 청년들은 경험과 지식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책의 준비단계부터 청년과     전문가를 이어 주는 멘토링 제도와 같은 다양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텔레그램 n번방' 같이 부녀자 및 심지어 어린 미성년자까지     음란물 제작ㆍ유포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실제 판결은     법적 형량에 크게 미달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어     사회적 공분을 싸고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잔인해지는     성범죄에 대해 전담부서 신설과 처벌규정 강화 등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2012년에 민주당 등 일부 정당이 청년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청년들의 정치권으로의 문호 개방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청년 국회의원은 1~2명에 불과하며     기초의회까지 합쳐도 정원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20~30대 청년인구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 만큼     더 많은 청년들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당헌ㆍ당규에 명시된 청년공천할당과 청년가산점제 등이 더     철저히 지켜져야 하며 지방의회 비례대표 비율도 현행     1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3. 결론 및 기대효과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당할 세대이며 헌실적 장벽과     기득권층의 견제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제도권    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이며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위에서    제시된 제안이 다음 국회에서 잘 실현되도륵 공약에    반영한다면 보다 많은 청년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제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이에 대해 김정호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이렇게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고민해 왔던 생각과 정책을 제안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안된 정책을 깊이 검토하여 21대 국회에서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청년들과 함께 하는 김정호에게 많은 지지와 선택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29 15:41

김정호 후보 서거하신 지 10여 년이 지난 노무현 대통령. 참 많은 것을 남기고 갔다. 김정호 후보의 삶은 무거웠다. 노대통령님('님'을 붙이는 것이 부적절할 지 모르지만 한 번만 붙여보자)의 삶의 족적은 아직까지 너무 뚜렷하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온 몸을 거침없이 맡긴 사람이라고 할까? 그는 당시 질식할 것 같은 우리 정치사의 숨통을 연 로망이었다. 후보의 젊은 보좌관들도 노대통령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신기하고 대견하다. 당신의 삶을 이어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김정호 후보는 벅찬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 왔다. 1979년 유신독재에 종언을 고한 부마항쟁이 일어나던 해에 부산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였다. 신입생으로서의 낭만 대신 항쟁의 중심에 자신을 던졌고 투옥까지 되면서 그렇게 노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것이 시작이었고 지금까지 쉼표 하나 찍지 않고 그렇게 살아왔다.정치가 싫어 노대통령을 보내고서도 봉하마을을 지키며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역사는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기어이 끌어 냈다. 정권은 바꼈지만 적폐세력의 저항은 결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운명이랄까? 그의 정치 여정은 그냥 역사의 흐름에 자신을 던져 넣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못 다 산 삶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김해 시민들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해마다 질 좋은 농산물이 풍성하게 생산된다. 곳곳에 들어 선 크고 작은 공장들이 분주하게 돌아 가고 있다. 그러나 김해시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찬 몸짓을 시작했다.김정호 후보는 김경수 지사의 빈 자리를 채우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나서 뒤늦게 20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지난 20개월은 김해와 여의도를 오가며 바람 같이 흘러 갔다. 김해는 다시 살아나야 한다. 산업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김해는 동남권 경제의 주축이다. 경제가 커지면서 광역권으로 통합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기업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필요성이 생겼다. 김해 공항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부산 신항만 개발에 필적하는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 신선한 농산물과 첨단제품들이 해외시장으로 팔려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 공항이 꼭 필요하다. 넘쳐나는 여행객들로 지금도 김해공항은 북새통이다. 북녁 하늘이 열리면 항공 수요는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믈 만큼 커지게 될 것이다.김해시는 여당이 추구하는 정치혁신의 선도 도시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도지사로부터 시장, 시의원과 국회의원까지 원팀(one team)으로 정배열되어 지방화 시대를 열어 가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주민들의 국정에 대한 이해와 호응이 높은 것도 큰 장점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이끌어 나갈 일꾼이 필요하다. 그래서 김해 시민은 김정호 후보를 압도적 지지를 보내며 21대 국회의원 후보로 서슴 없이 추대했다.후보는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이다. 지역구 조직에서부터 주민의 자율적 참여를 통해 민주적 상향식 원칙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보좌관에게 개인 수화물 하나 맡기는 적이 없다. 물론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특권도 좀처럼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공항 의전실을 사용했다면 당하지 않았을 봉변도 감수해야 했다. 언젠가는 재조명 돼야 할 일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후보는 자신을 더 낮추면서 일단락을 지었다. 후보는 늘 서민들 편에 서고자 한다. 겉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원칙을 벗어난 타협은 없다. 감(感)보다는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김해는 지방화 시대를 열어 갈 견인차 역할이 주어졌다. 수도권 집중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그러나 비판만으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방 도시가 더 좋은 도시로 나아 갈 길을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김해시는 김정호 후보의 손길에 의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다. 관내 순환 트램이 놓여지고 인근 도시로는 철길이 연결한다. 인터시티 하이웨이(Inter-city highway)도 촘촘하게 놓이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교통 중심으로 발돋움할 계획도 준비되어 있다. 늦춰졌던 산업구조 재편에도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지방화시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꿈 꾸었고 거대한 저항과 부닺쳐 가며 추진했던 계획이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적폐세력의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 후보는 당신의 '뚝심'을 물려 받았다. 김해시만의 발전이 아니다. 온 나라를 골고루 발전시키겠다는 거다. 끈기있게 긴 호흡으로 추진해 가야 하는 장대한 사업이 지방분권화와 국토균형발전 사업이다.김정호,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영상으로 담았다면 현대사를 압축한 파노라마다. 1960년 북제주군 추자도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자랐다. 그리곤 전남 목포시로 이사를 갔다가 다시 가족이 부산에 정착하면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마쳤다. 평생 모셨던 노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 김해로 귀농하면서 그는 농부가 되었다.상대 진영에서는 재야 운동권의 거두 장기표가 나섰다. 썩 잘 어울리는 매치는 아닌 듯 하다. 두 사람 다 변화를 외치고 있다. 그렇게도 현실이 싫어서일까? 그렇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 정도로 난감한 길이었다. 이겨내리란 기대보다는 어쩌다 보니 그 길에 들어 선 자신을 발견하곤 그냥 걸어 갔을 뿐이었다. 역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 하고 많이들 떠났었다.이제까지 한 사람은 꿋꿋했고 한 사람은 변신을 하였다. 김해 시민들의 표정에서부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김정호 후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평생 그랬던 것처럼.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26 13:44

 박정희 대통령은 1961년 쿠데타를 정권을 잡은 뒤 1979년 부하의 총에 죽을 때까지 18년간 권좌에 있었다. 그가 죽고 난 뒤에야 비로소 우리 사회에 컬러티비가 도입되었다. 그 전까지 총천연색 영상은 극장에 가서 영화로만 볼 수 있었으니 지금은 아득한 전설같은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컬러티비 방송을 환영하는 당시 신문 보도 가운데 '우리 사고에서도 '흑백논리'가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는 논평이 유독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옷차림에도 많은 변화가 나왔다. 숙녀들이 파스텔톤 치마를 입기 시작한 것도 그 당시 컬러티비가 불러 온 신선한 충격이었다.4. 15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야간 비례대표전문 정당들이 속속 진용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친여권 '열린민주당'에 언론사의 화력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공격의 키워드는 '친조국'인 것 같다. '열린민주당에서 친조국 인사들만 공천했다'는 비판은 난해하다. 공천된 사람의 프로필을 일일이 확인해야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귀찮기도 하고 시간이 없는 사람은 그 보도를 믿거나 말거나 해야 한다.의심과 비판은 개인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지친 사람은 받아 들이기 쉽다. 그러고나면 그 다음 단계로 끌여 가게 된다. 사상의 무장해제는 생각의 지배로 이어진다.'이분법'이나 '흑백논리'는 나누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조국의 사상(思想)'을 '친조국 프레임의 기준으로 삼은 듯 하다. 이분법은 '미움'을 만들어낸다. '다름'을 극단적 대립의 프레임으로 바꾸기 때문에 양 진영간에 적개심을 불러 일으킨다. '조국의 사상'을 걸어 놓고 때로는 세게 때로는 약하게 강도를 조절해 가며 사상적 공세를 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사람들은 파란색을 좋아할 수도 있고 빨간색을 좋아 할 수도 있다. 두 색깔을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도 청색과 홍색으로 하나만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흑백논리이다. 두 가지만 가지고 하나는 좋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데올로기 전쟁이다. 여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놓고 신물이 나도록 시달렸다. 요즘도 사실 '귀에 피가 나도록' 들리고 있다.나라를 둘로 쪼개는 '이데올로기전' 극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렸다. 최근에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대구ㆍ경북 지역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국 각처에서 갓김치와 마실청 같은 온정의 선물이 쏟아지고 있다. 위기 앞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벌써 가슴이 울컥 했다고 한다.4.15총선은 여야간 국정 주도권의 다툼이기도 하지만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지역의 일꾼이자 대변인을 뽑는 것이고 또 그 대표들이 다 모여 서로 토론하고 협의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가라는 기대를 표시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총선은 새로 일꾼을 선발하는 간택의 즐거움이 있다.기자도 솔직히 '조국의 사상'에 대한 관심이 없다. 알고 싶지도 않다. 일부 언론은 '친조국'이란 타이틀 아래 '친문'프레임도 슬쩍 끼워 놓았더라만 '문대통령'의 '사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는 사람이 대체 몇이나 될까? 매주 나가는 교회에서 '헌금' 내며 듣는 설교에서도 '예수의 사상'이 나오면 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우리들의 참모습이다.언론들이 '열린민주당 공천자는 친조국 일색'이라는 프레임을 들이대는 저의가 있을 것이다. '조국이 주사파니까 친조국 인사들도 그런 사상에 감염되었거나 오염되어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라는 우려에서 출발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런 걱정은 안 들지만 유권자들에게 먹힐 수 있다는 발상에서 나왔을 지도 모른다. 이데올로기 싸움이라는 것은 둘로 갈라서 반대 쪽에 X칠만 죽어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 20대 국회에서, 또 각종 장외 집회와 보수언론들이 마르고 닳도록 하던 짓이었다.사람에겐 다른 동물에는 없는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는 재능이 있다. 그런 소중한 능력을 이데올로기 쌈박질에만 써 먹으면 안 된다. '조국은 나쁘다'는 명제 하나를 만들기 위해 들인 공을 생각하면 그냥 창고에 집어 넣기는 아까울 것이다. 어쩌면 총선 전까지 남은 시간에 '조국(과 문재인)이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를 놓고 편 기르기에 언론의 화력이 집중될 지도 모른다. 적개심만 고취시킬 수 있다면 어떤 악담이라도 마다 않을 그들이다. 대다수의 건전한 상식과 교양을 가진 국민들은 허접한 이데올로기전쟁에 휘말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념이 같아야 하고 정체성 확인이 돼야 같이 정치할 수 있다고 떠들던 인사들이 모인지 몇 달도 안 되어 싸우고 헤어지는 모습을 한 두번 보여 준 것도 아니다.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TK에 '좋은 것들'만 보내는 국민들의 염원은 그들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다. 갈라진 마음을 붙이고 미움을 녹여 사랑으로 만드는 것이다. 깨끗한 하천에 수달이 나타나듯이 국민들 마음은 그렇게 건강하니 깨끗한 정치인들이 배출될 토양은 형성된 것이다.그 누구도 바늘 구멍 같은 좁은 구멍으로 국민들을 몰아 넣을 권리와 자격이 없다. 생각을 제한하고 선택을 강요하는 행태는 결국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24 10:45

사진=SBS화면캡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모 씨의 신상을 SBS가 공개했다.지난 23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최근 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씨의 이름은 조주빈, 올해 25살이라고 밝혔다.조씨는 수도권의 한 전문대에서 정보 관련 학과를 전공했고, 재학 시절 학보사 편집국장을 맡아 기명칼럼을 여러 편 연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을 넘을 정도로 교내에서 우수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조씨는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도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뒤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박사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은 '직원'으로 호칭하며 자금 세탁,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 역할을 맡겼으며 피해자를 성폭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얼굴, 실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일반에 공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24 09:57

사진=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개학 연기가 길어지자 '가을 신학기제'를 제안했다.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일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김 지사는 "학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학부모들께서 걱정이 많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처럼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지난 정부에서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 "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새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시간도 가지고 지금처럼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당연히 좋아지게 된다"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검토만 하고 책상 서랍 속에 들어가 있던 정책을 이번 기회에 본격 검토해 매년 단계적으로 조금씩 늦춰서 2-3년에 걸쳐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코로나19가 한 풀 꺾이는대로 교육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정하면 좋겠다"며 "세상 일은 늘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위기'란 단어 자체가 위험과 기회가 합쳐져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인물포커스 | 강인구 기자 | 2020-03-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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