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선진국으로 가는 막차다.이번 총선의 쟁점은 뭘까? 20대 국회에서 통합당은 여당과 공생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듯 하다. 정치는 생물이라 바뀔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는 현 정권에 협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여당도 야당을 옳게 여기는 것 같지는 않다. 상생이 안 되니 상극관계다. 선거전에서도 야당은 '정권 심판'을, 여당은 '야당 심판'을 기대하고 있다. '내가 잘 해요'가 아니라 '쟤는 나빠요' 식이다. 과거 같았으면 '네거티브'라고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을 거다.마침 선거 직전 코로나방역 성과 등에 힘 입어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가는 바람에 일단 야당의 네거티브 전략의 기세가 꺾였다. 대신 극단적 대결모드(mode)라서 중소 정당의 입지가 줄어들고 양당제로 회귀하는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여ㆍ야의 공약을 중간 점검해 보자. 여당은 야당심판론에서 많이 선회했다. '적폐청산'이나 '사법개혁' 같은 대결적 이슈 대신 '지역개발' 같은 실용적이고 긍정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반면 야당은 '경제실패', '인사실패' 및 특히 '외교참사' 같은 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올인하고 있다. 개발공약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집권당의 잇점을 살리고자 하는 여당의 전략은 일리가 있다. 반면, 야당에겐 공약다운 공약을 찾기 힘들다. 남 욕 하는 사람이 인심을 얻기 어렵 듯이 비타협적 공격일변도의 야당은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탈원전 비판'은 야당후보들의 단골메뉴 중 하나이다. 그런데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아직 공식화한 적도 없다. 야당이 원전을 좋아 하는 것 만큼 원전을 싫어 하는 국민도 많다. 야당이 친원전의 극단으로 내달을수록 무게중심은 여당으로 쏠리게 되어 있다. 전기료 오른다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공적 연금의 단 맛처럼 값싼 전기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원전 폐기물 처리비용이 크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안전사고의 댓가도 알려서 판단을 구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가 파탄났다는 주장도 지겹게 들었지만 지금도 야당의 캠페인 이슈다. 문대통령 임기초 최저시급은 6,470 원이었는데 이듬해인 2018년도에 16.4%인 1,060원을 올려 7,530원이 되었고 2019년에도 10.9%인 820원을 올렸다. 그러나 3년차인 2020년엔 2.9%인 240원만 올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최저시급은 8,590원이었다.문대통령은 임기내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물론 다른 후보들도 그런 공약을 냈다. 5년간 균등하게 나눈다면 매년 약 700원 꼴이다. 문대통령은 3년간 2,120원을 올렸으니 거의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안철수가 과대한 임금 인상이 경제에 심한 충격을 줬다며 문대통령의 공격에 가세했다. 1만원을 공약한 유승민도 인상 속도로 시비를 걸었다.2018년의 16.4%는 예년의 두 배 정도로 폭이 큰 것은 맞다. 그러나 취임 초기에 악세레이터를 푹 밟은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했으니 임기 막판까지 몰려 시급 1만원을 채우겠다는 '억지 공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임기 초에 머뭇거리다 실기하면 다시 우리 노동자의 생활고 해결 기회는 요원해질 수 있다. 공약 대로의 5년 평균치보다 300원 더 올린 것 가지고 물고 뜯고 있으니 차라리 저지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문대통령의 특징은 말 한 것을 꼭 지켜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점은 취임 전에도 나온 말이었고 실제 그랬다. 같은 공약을 하고서도 비난하는 야당들은 애당초 빈공약을 했다는 반증이다.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소위 '참 보수'로서 이렇게 반대할 정도라면 자기 선거 공약으로 '8,450원 정도가 우리 경제의 한계라 보고 8,375원 선까지 최저시급이 인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었어야 했다. 국민들은 공약을 그대로 지킨다고 비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약을 지킨다고 공격하는 사람은 선출직에 입후보 할 자격이 없다. '반값 등록금'이나 '아피트 반값' 같이 '공약은 공약일 뿐'이라며 표만 챙기는 시절은 지나 갔다. 국회의원 지역구는 총 253개이며 그 중 절반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보이콧하며 허비한 지난 시간에도 선거법은 제대로 손 봤어야 했다. 지금 추세이면 지방 인구는 더 줄어 들고 선거구 통폐합은 불가피할 것이다. 수도권과 대도시 선거구는 갈수록 늘어 나고 농어촌 선거구는 줄어드니 도농격차가 커지게 된다. 지역감정 자극하고 노인들 데리고 상경투쟁할 것은 명약관화다. 같은 보수당 소속이라도 강남 아파트 값 지켜 주려는 의원과 텅빈 시골에서 노인들과 술잔 나누는 의원의 정치적 입장이 같을 수 없다. 국토균형발전에도 골든타임이 있을 것이다. 주민이 아예 없으면 개발할 수도 없다.지금보다 수도권의 집중이 심화되면 수도권의 의석이 절반을 훌쩍 넘어 가게 된다. 그러면 보수 대 진보에서 수도권 대 지방의 대결구도로 정치지형이 바뀌게 된다. 물론 승부는 수도권의 백전백승이다. 강제 이주 없이는 선거구가 바뀌지 않게 된다. 나중엔 거대한 메트로폴리탄에 전 인구의 90%가 몰려 살게 될 수도 있다. 물가가 폭등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쓰레기장이나 땅 속을 파고 들어 가 살지도 모른다. 소위 우리가 혐오하는 정치후진국 유형이다.이번 선거는 어쩌면 회복할 수 없는 불평등의 영역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마지막 선거일 수도 있다. 이념시비에 말려들 만큼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삶은 한가하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해 가야 한다.지역개발공약이 별스레 중요해지고 있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4-08 19:08
4월 4일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중앙선관위로부터 253개 지역구에 여성후보를 30%(76명) 이상 추천한 정당에 지급하는 규정에 따라 77명 여성후보를 지역구에공천해 수령한 여성추천보조금 8억4천여만원을 3일 지역구 여성후보 전원에게 각 1,080만원씩을 배당했다고 오명진 당대표실 실장이 공식 발표했다.여성추천보조금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2002년 첫 도입된 제도(정치자금법 제26조)로 정당이 전체 지역구 후보 중 일정 비율 이상 여성으로 공천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올해 21대 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국 지역구(253개)의 30%(76명) 이상인 77명을 여성 후보로 추천해 여성추천보조금 몫으로 배정된 금액 8억 4000여만원을 전부 받았다.이번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출마자 중 여성 후보 비율은 12.6%(32명), 미래통합당 10.3%(26%)였다.오명진 당대표실 실장은 “여성권익 신장과 국정 참여를 제도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2002년 법제화한 여성추천보조금이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거대 여야 당 뿐 아니라 원내 의석을 1석이라도 가진 정당들은 반성하고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에게 오히려 존경을 표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국민의 절반인 여성의 실질적 권익 보장을 위해 여성추천보조금을 정당 국고지원금의 50%로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거창한 구호나 말 뿐이 아닌 국민을 위해 실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가혁명배당금당은 257명(비례대표후보 22명 포함)을 등록하고, 지역구 여성후보 77명(비례대표 여성후보 11명)으로 여성추천보조금 8억 4천여만원을 지급 받는 등, 제일 많은 후보자를 배출한 후보자 등록수 1위 정당으로 정책대결로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행사되도록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재촉구했다.그리고 후보자 등록수 1위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 253명, 미래통합당 237명의 후보를 등록한 거대 여·야 정당과‘빅(BIG) 3 후보등록 정당’간에 정책토론회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일 “정당 선거지원금 440억원 반납하고 투표참가자들에게 마스크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김동주 국가혁명배당금당 기획조정실장은 “차라리 안철수대표의 주장을 계기로 정당 국고보조금 존폐가 공론화되어야 한다”며 “정당 선거지원금 뿐 아니라 선거가 없는 해에도 지급하는 정당 국고보조금도 폐지해야 하고, 국회의원 수도 100명으로 축소하자는 것이 허경영 대표의 평소 소신이다”라고 밝혔다.김동주 기획조정실장은 “여성추천보조금을 전부 받을 정도로 많은 여성후보를 추천한 허경영 대표에게 박수를 보내지는 못할망정 돌멩이를 던진 일부 언론과 출연자들은 자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이번 21대 총선 직전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을 포함해 모두 440억원이나 된다”면서 “위헌의 소지가 있는 급조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라고 지적하고 “이 막대한 선거보조금이 후보들에게 전액 지급됐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여졌는지 선거 이후에도 국민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동주 실장은 “위성 비례정당에게 지급된 86억원을 중앙선관위는 반납 받아 국고에 귀속 시켜 허경영대표가 제안한 18세 이상 국민들에게 1억원씩 지급하는 재원으로 충당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위성 비례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가는데 허경영대표가 제기한 위성정당 위헌 헌법소원이 결정 날 때까지 원천 무효로 지급 정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김동주 실장은 “원내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면서 “나라를 이 지경에 빠지게 하고 혈세를 축내는 기성 구태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4-06 12:01
김정호 민주당 후보 김해시을 김정호 민주당 후보는 28일 오전 11시 '뚝심' 선거사무소에서 '민주청년포럼(이하 '포럼')' 회원들과 청년정책 간담회를 가졌다.포럼은 경남지역의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자영업자 및 시ㆍ도의원 등 다양한 신분을 가진 청년들이 국가의 미래와 청년정책을 함께 고민하는 모임이다.이번 간담회에서 포럼은 청년문제와 해결책을 담은 아래와 같은 다섯 개의 청년정책을 김정호 후보에게 전달했다.첫째, 청년기본법과 청년기본조례 확대둘째, 청년센터 설치 및 확대셋째, 멘토링 제도 등 청년일자리 정책 다양화넷째, 아동ㆍ청소년 및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다섯째,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한편, 포럼이 제시한 '4.15 청년제안서'에 담긴 구체적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추진 배경 및 근거 2020년의 이 나라는 '헬조선'이란 불릴 만큼 많은 청년들이 희망없이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지난 날 보수정권의 청년 정책은 청년들의 기대와는 차이가 많이 났었고 좌절한 청년들의 관심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당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수십 개의 청년정책들이 쏟아졌다. 이에 각성된 여러 분야의 청년들이 스스로 청년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역이 되고자 모여 같이 고민하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5가지의 청년정책을 제안하게 되었다. 2. 추진 방향과 주요 정책 20대 국회에서 쟁점이 없었던 '청년기본법'도 오래 끌다가 겨우 입법의 문턱을 넘었고 조례나 시행령의 제정은 21대 국회로 미뤄졌다. 그러나 다음 국회에서도 청년들의 비중이 너무 낮아 입법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후보에게 청년기본법과 청년기본조례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 서울시의 '청년허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청년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상남도에서는 2018년이 돼서야 만들어졌으며 18개 시ㆍ군 중 독립된 청년센터의 모습을 갖춘 곳은 창원시가 유일하다. 지역구 내 청년센터 설치의 공약을 제안하며, 청년센터의 운영은 지역 청년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 되도록 해야 한다. 청년실업이 청년문제의 대표가 되면서 정부와 각 지자체가 여러가지 일자리 사업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직업군이 제한적이며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필수적인 아르바이트에 대한 지원이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전문분야가 생겨나고 있어 연계 전공을 가진 청년들이 만나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공유경제가 필요하다. 좋은 정책이 있어도 대다수 청년들은 경험과 지식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책의 준비단계부터 청년과 전문가를 이어 주는 멘토링 제도와 같은 다양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텔레그램 n번방' 같이 부녀자 및 심지어 어린 미성년자까지 음란물 제작ㆍ유포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실제 판결은 법적 형량에 크게 미달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어 사회적 공분을 싸고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잔인해지는 성범죄에 대해 전담부서 신설과 처벌규정 강화 등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2012년에 민주당 등 일부 정당이 청년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청년들의 정치권으로의 문호 개방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청년 국회의원은 1~2명에 불과하며 기초의회까지 합쳐도 정원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20~30대 청년인구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 만큼 더 많은 청년들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당헌ㆍ당규에 명시된 청년공천할당과 청년가산점제 등이 더 철저히 지켜져야 하며 지방의회 비례대표 비율도 현행 1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3. 결론 및 기대효과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당할 세대이며 헌실적 장벽과 기득권층의 견제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제도권 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이며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위에서 제시된 제안이 다음 국회에서 잘 실현되도륵 공약에 반영한다면 보다 많은 청년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제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이에 대해 김정호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이렇게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고민해 왔던 생각과 정책을 제안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안된 정책을 깊이 검토하여 21대 국회에서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청년들과 함께 하는 김정호에게 많은 지지와 선택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29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