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주목! 이 사람] 이남수, 노회찬의 꿈 이어가겠다는 평범한 청년
[4ㆍ15 총선-주목! 이 사람] 이남수, 노회찬의 꿈 이어가겠다는 평범한 청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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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남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사진=이남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지난달 말 정의당의 ‘서울 노원구병’ 4ㆍ15 총선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이남수(29, 사진) 후보는 2018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노회찬 의원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평범한 청년이다. ‘서울 노원구병’은 고 노회찬 의원이 지난 2012년 4월 11일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57%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선거구다.

이남수 후보의 삶은 ‘평범’ 그 자체다. 2018년 2월 2년제인 인덕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했고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2013년 11월~2015년 4월),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2015년 9월~2016년 11월), 평화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2017년 1월~2017년 12월)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 근무했다. 진보 정당 후보이지만 반체제 운동 전력도, 전과 기록도 없다.

이남수 후보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2018년 7월 정의당에 입당했고 현재 정의당 노원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노회찬정치학교 1기 수료생(2019년 10월~2020년 2월)이기도 하다.

이남수 후보는 기자에게 “첫 일터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선 단순한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또한, 복지 현장의 동료들이 같은 노동자로서의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사회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이 행복하다’라는 생각에 사회복지 노동 현장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내자고 마음 먹고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4월 1일 7호선 '마들'역에서 퇴근인사하는 이남수 후보/사진=이남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4월 1일 7호선 '마들'역에서 퇴근인사하는 이남수 후보/사진=이남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어 “위와 같은 경험 속에서, 복지 현장의 실천만으로 쉽사리 바꾸기 힘들었던 사회 구조적인 변화를 실현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엮어내고 담아내기 쉽지 않았던 동료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담아내고자 정치, 그중에서도 진보정치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사회를 점진적으로 바꿔낼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사회복지 현장과 노동조합 활동을 경험하며, 진보정당에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남수 후보는 3일 국회에서 한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촛불시민의 뜻을 따르고 고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모든 개혁 실패”

이 후보는 “‘시민 이남수’는 촛불시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 출마한다. 손발이 꽁꽁 얼 것처럼 추웠던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며 “촛불시민이 요구한 것은 대통령 탄핵만이 아니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에 항의하며, 정치개혁을 외쳤다. 재벌과 부패한 정권의 유착에 분노하며, 재벌개혁을 외쳤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스스로 부패해버린 법조계를 비판하며, 사법개혁을 외쳤다. 세월호 아이들을 가슴에 묻으며, 사회 대개혁을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뜨거웠던 촛불시민의 힘은 정권을 바꿔냈다. 장미 대선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촛불시민의 뜻은 더불어민주당에 정치 권력을 주는 것, 그 자체가 아니었다. 촛불시민의 뜻은 우리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모든 개혁은 실패했다.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 뒤에는 그 어떠한 개혁도 원치 않았던 적폐세력, 미래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의 끈질긴 방해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남수 후보는 “2020년, 지금의 대한민국은 촛불시민의 뜻을 담아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모습은 촛불시민의 뜻과 너무 멀어지게 됐다. 촛불시민이 외친 정치개혁, 재벌개혁, 그리고 사법개혁은 아직도 그 갈 길이 멀다”며 “하지만,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일상으로 돌아간 시민들의 가슴에는 아직 환한 불꽃이 살아있다. 제 가슴 속에도 아직 환하게 타고 있는 촛불이 하나 있다. 촛불의 뜻, 촛불시민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이번 총선 계기로 지지할 만한 정당으로 거듭날 것”

이 후보는 “‘정의당 이남수’는 고 노회찬 의원님의 유지를 받들고자 출마한다. 제21대 총선을 앞둔 지금, 정의당은 풍파에 휩싸였다. 국민적 숙원이었던 선거제도 개혁이 험난한 과정 끝에 반걸음 나아갔지만, 그것마저도 누더기가 되는 데에 석 달이 걸리지 않았다”며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은 정당 득표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드는 것은 아득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의 정치적 역량에 대해 시민 분들의 걱정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과 부족함에 여전히 한국 정치 희망의 씨앗은 진보정당, 정의당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려 달라”며 “저를 비롯한 청년, 새로운 미래 세대가 정의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다시 한번 도약해 유능하고 멋진 정당, 기꺼이 지지할 만한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 그것이야말로 고 노회찬 의원님께서 마지막 가신 길을 밝히는 방법일 것이다. 저도 그 한복판에 있겠다”고 밝혔다.

촛불시민의 뜻을 따르고 고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이남수 의원의 의지는 그의 공약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은 ▲청년기초자산제도 도입(만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기초자산 3000만원 지급, 아동양육시설 퇴소 청년과 청년가장 등에게는 기초자산 5000만원 지급) ▲부동산투기끝장법(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및 다주택 중과세, 고위공직자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 금지) ▲전태일 3법(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자영업자사회안전망 강화(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전체로 확대, 자영업자 대상 소액 단기대출 전문기관 신설) ▲학습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집 가까운 곳에 1대 1 멘토링 학습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국가 기초학력지원센터 설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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