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와 최근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그린뉴딜정책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날 미하엘 라이터러(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익산을 방문해 정헌율 시장과 함께 그린뉴딜정책,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다음으로 전라북도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며 도내에 대한 전반적인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라이터러 대사의 이번 방문은 세계적인 식품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관심 덕분에 이뤄지게 됐다.대사는 유럽연합에서 추진 중인‘유럽그린딜’과 유럽 도시들이 전 세계의 다른 도시들과 협력해 도시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해 경제성장을 유도하는‘유럽연합 국제도시협력 프로그램 (IUC, International Urban Cooperation Programme)’ 등을 소개하며 익산시의 참여를 요청했다.세계 인구의 약 54%가 도시에 거주하여 도시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므로 다른 도시들과 협력하여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뜻하는 ‘F2F( Farm-to-Fork)’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유럽 그린딜은 살충제 및 향균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기농업을 늘리며 동물복지로 나아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헌율 시장은 “지난해 유럽연합에서 그린딜을 발표하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인 것을 보고 인상깊었다”면서“익산시도 최근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 지원센터 건립,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등 한국형 뉴딜사업을 추진하며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앞서 라이터러 대사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해 식품클러스터의 현황과 함께 식품 정책들에 대한 설명을 듣었으며 소스개발센터와 식품창업센터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이후 원광대학교 한반도 평화 포럼의 일환으로 EU의 관점에서 본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세에 대한 강연을 녹화했다.한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출신인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는 오스트리아 외교관으로 17년 근무한 뒤 1998년 EU의 외교무대에 합류했다. 대사는 아프리카, 일본, 부뤼셀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지냈으며 주스위스, 리히텐슈타인 EU 대사로 역임했다. 특히 국제정치 교수로서 EU의 외교 정책, EU-아시아 관계, 지역관계학, 인권 등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출간해 오며 관련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40여년의 풍부한 경험만큼 세계 정세를 보는 시야가 탁월하다.주한 유럽연합 대표부는 EU 회원국 전체를 대표하여 EU 정책을 홍보하고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증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다.
인물포커스 | 박용섭 기자 | 2020-06-16 13:46
충남도가 ‘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와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정부로부터 지정받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양승조 충남도 지사 그동안 도가 역점 추진해 온 과제들을 국가 시책화 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양승조 지사는 지난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충남 산업 기반 구축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와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는 관련 법규 등이 미비해 연구개발 등에 제약이 있는 수소산업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함으로써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지정 추진 위치는 천안과 공주, 당진, 홍성, 태안 일원 72.2㎢로, 2022년 6월까지 2년 동안 228억 원을 투입해 △가정용·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수소충전시스템 실증 △해안선 감시 및 도서지역 긴급 물품 배송 드론 비행 실증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세부 실증 사업으로는 △연료전지 복합배기 시스템 △연료전지 계통전환 시스템 △직접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충전소 부품·설비·검사장치 △이동식 기체·액체 수소용기 충전 시스템 △액체수소 드론 파워팩 △드론용 액체수소 용기 △해안선 감시 및 도서지역 긴급 물품 배송 드론 비행 등 8개다.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는 특히 연료전지 분야 5개사, 수소충전소 5개사, 수소드론 8개사, 연구기관 7개소 등 총 24개사가 앵커기업으로 참여 중이다.도는 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수소충전소 80개소 건설 △수소드론 3750대 보급 △매출 1조 4300억 원 △고용 6750명 창출 등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충남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2차 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3차 분과위원회와 심의위원회, 국무총리 주재 특구위원회 심의 등을 남겨두고 있다.양 지사는 “충남은 오랜 동안 수소경제 시대를 앞장서 준비해왔으나, 수소산업은 태동 단계로 관련 법규나 규제 등이 미비한 실정”이라며 연구개발과 기업 활동 등의 제약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 남은 심의에서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특구 지정 시 경제적 효과와 수소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집중 부각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천안에 위치한 국내 유일 자동차 부품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와 풍세산업지구(풍세산단, 천안6산단)를 미래형 ICT 융복합 자동차산업에 특화된 연구개발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도는 강소특구 육성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토대로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강소특구 지정을 신청해 지난달 2차 대면검토까지 마쳤다.도는 이달 중 예정된 발표 평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2개 시 지정 신청 △이격 거리 초과 등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집중 피력한다는 방침이다.양 지사는 “자동차산업은 충남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기간산업이자 지역 일자리의 핵심이나,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산업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 미래를 앞서 가기 위해서는 연구와 개발, 산업과 기업의 현장이 함께 연결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은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강소특구 지정은 이를 완성하는 남은 퍼즐이 될 것”이라며 “3차 대면검토를 철저히 준비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양 지사는 “충남은 코로나19 방역, 저출산·고령화·양극화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기반 구축 등에서 모두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산업의 미래도 충남이 앞장서 준비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인물포커스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6-10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