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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젊은이들도 얼마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고 병을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을 통해 “오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며 “당신들은 ‘천하무적(invincible)’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노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지만 코로나19는 젊은 사람들도 살려주지 않는다”면서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 있고, 심지어 당신을 숨지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최근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내린 외출ㆍ모임 자제령이 젊은 세대의 비협조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아프지 않더라도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에 대한 선택이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WHO에 보고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21만명, 사망자는 9,000명이 넘었다며 “매일 코로나19가 새롭고 비극적인 이정표에 도달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잇단 친중(親中) 행보로 도마에 올랐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도 중국이 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그는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전날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엄중한 상황이라도 돌아갈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코로나19를 밀어낸 도시와 국가의 경험은 다른 나라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거듭 중국의 방역대책을 치켜세웠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3-21 20:35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 의장/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세비 50% 삭감운동을 제안했다.이 대표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국회의원 세비 50% 기부 운동 등을 비롯해 코로나 국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이 고비”라면서 “경계를 늦추면 지금까지 함께 감당해온 방역 전선이 일거에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추경과 관련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더 과감하고 획기적이며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당장 발등의 불부터 끄기 위해 야당이 동의한 수준에서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우리는 결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오늘 당 국난극복위원회 내부에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정과 금융,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3대 분야에서 속도전을 펼치고 분명한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역과 경제, 두 개의 전선에서 모두 승리해 국민의 생명과 생업을 지키겠다”면서 △신속한 재정 집행 △금융기관 대출 과정에서의 병목현상 해결 △지역 상품권을 비롯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는 대책 추진 등을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이광효 기자 | 2020-03-19 11:00

장하준 교수 장하준(사진)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보다 한발짝 더 나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보다 더 심각하다며 '전례없는' 비상경제대책을 세우라고 내각해 주문했다. 이에 비해 장 교수는 이번 코로나 위기가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게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IMF 때보다 더할 수 있느냐, 그런 각오를 해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이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심각하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이와 같은 이유를 글로벌 금융위기 때 단순하게 돈만 푸는 잘못된 해결방안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제도 같은 개혁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돈 풀어서 말하자면 문제를 봉합한 것"이라며 "자본주의 역사상 없는 저금리에 양적 팽창이니 이런 식으로 돈을 막 푸는데 그게 금융기관만 가고 실물경제에는 잘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금융시장에 거품이 확 끼어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말하자면 뇌관을 터뜨린 것"이라며 "옛날처럼 돈 풀어서도 해결이 안 되는 것을 돈 풀면 무엇하냐.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증권시장 등 주요 지수도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교수는 "더 밑으로 갈 것"이라며 "지금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디까지 떨어진다. 이런 말씀은 못 드리지만 지금 연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이자율을 거의 제로로 내렸고 몇 조달러를 푼다고 해도 2시간 지나면 주식시장이 다시 떨어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미국에서는 현금지급보다는 감세 등이 효과적이며, 한국에서는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재정당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소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마다 1천달러씩 나눠주겠다, 쇼핑 쿠폰을 보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거 보내면 뭐 하나, 나가서 쓸 수 없는데"라며 오히려 소비쿠폰보다 감세 등이 더 효과적이라고 피력했다. 장 교수는 "기본 생활에 필요한 비용들, 집세라든가 전기료, 수도 값, 그런 걸 도와줘야 한다"며 "세금이 됐든 기본적인 공과금이 됐든 그런 걸 깎아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주장했다.반면 장 교수는 한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재정관료들이 지나친 건전 재정에 강박 관념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정부 재정은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건전한 나라"라면서 "우리나라 국채비율이 국민소득 대비해 40% 좀 넘는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한국은 더 재정을 통해서 써도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나아가 "2차 대전 때 예를 들어 영국과 미국에서 재정적자니, 히틀러와 적당히 싸우자고 했으면 세상이 어떻게 됐겠느냐"면서 "지금 재정적자 조금 올라가는 게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9 10:30

공주시 3월의 역사인물인 ‘근대 여성교육의 어머니’ 사애리시 여사에 대한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가 최종 확정됐다.  사애리시 여사(사진=공주시 제공) 18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이를 골자로 한 안건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11일 대통령 재가를 거치면서 사애리시 여사에 대한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가 최종 결정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유족의 초청 여부 등 훈장 수여 방법 등에 대해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사업회’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사애리시 여사의 이번 서훈 결정은 일제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길러주고, 수많은 여성들을 교육으로 일깨워준 공로가 인정됐다.사애리시는 1900년부터 40년 동안 공주를 중심으로 선교사와 교육자로 활동한 인물로, 공주에 충청도 최초로 여학교를 세워 유관순 등 많은 여성들을 교육으로 일깨운 근대 여성교육의 어머니로 일컬어진다.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지난해에는 사애리시 여사와 관계가 깊은 유관순 열사의 건국훈장 훈격(독립장)이 너무 낮다는 의견이 있어 추가로 건국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수여되기도 했다.한편 시는 3월의 역사인물인 사애리시 여사에 대한 학술 세미나와 답사를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종료된 후 개최할 예정이다.

인물포커스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3-19 10:15

 부산 사하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이상호 사무실을 최근 찾았다. 5선에 도전하는 조경태와 애송이 여당 후보가 만났다. 실제 나이는 조경태(53세)보다 세 살 많은 형님뻘이지만 많이 어려 보인다. 원조 친노답게 이 후보에게서 강한 자긍심이 같은 것이 느껴진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외모가 깜찍해서 '미키'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여론은 현재까지 서로 팽팽하다는 의견이 많다. 사하을은 당내에서도 손꼽히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내리 4선을 달린 조경태로서는 가소로울 수도 있겠지만 이상호의 인기도 만만찮아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친박은 쉽게 없어질 세력이 아니다. 조경태를 끌어 당겼을 정도로 구심력이 대단하다. 친박의 가치는 신의(信義)다. 정치의 가장 기본적 가치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지려면 핵심가치의 공유가 필요하다. '의리'는 인간관계에서 기본이 되므로 일반인에게도 잘 먹힐 수 있는 가치다.김대중 대통령의 가치도 평생 한 길을 걸어 온 지조에 있다. 그에 버금 가는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정말 엔간했던 두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의 유산(Legacy) 위에 민주당이 서 있다.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뢰야말로 정당의 최고의 가치가 된다. 그러나 정치인의 의리가 국민을 향하면 공당(公黨)이 되는 것이고 개인에게로 가면 사당(私黨)이 된다. 민주당은 어느 듯 뿌리 깊은 나무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명문 정당이 되었다. 국민의 적어도 절반 정도는 현직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 후보의 눈빛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국회의원의 역할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 온 흔적이 보인다.이 후보의 비전은 다대포에 가 있다. 같은 해수욕장이라도 다대포는 해운대나 광안리 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 사하을 선거구는 신평ㆍ장림 공단 및 그 배후의 주거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보의 공약은 ▲다대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 해상관광벨트 조성, ▲장림에 서부산의료원 신설 ▲해안지역을 따라 달리는 트램 설치, ▲장림 유수지 개발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현실성과 실용성 면에서 크게 흠 잡을 데는 없다.지역에서는 시간이 갈 수록 이상호 후보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부산시가 문체부로부터 국제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송도에서 다대포와 낙동강 하류로 이어지는 관광자원의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존의 낙후된 도심지에도 정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니 여당 후보가 내세울 게 많다.현지에서는 코로나19와 경기불황 등으로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가 애 쓰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말 없이 지켜보는 소위 샤이(shy) 진보층도 두터워 보인다. 이 후보는 자신감이 넘친다. 현장을 다니는 여당 후보들의 표정이 밝은 이유인 듯 하다. 이번 사하을의 대전은 후보자간의 대결 이상의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3당 합당의 길을 선택했던 YS와 친박진영으로 옮겨 간 조경태 후보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불순물끼리라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여당이나 야당이나 아직도 공천잡음으로 시끄럽다. 위성정당도 궤도를 이탈해 버렸다. 매우 큰 사건이다. 만약 언론이 적대적이라면 여나 야나 버틸 수 없다. 이젠 동정표를 기대해야 할 정도로 많이 흔들렸다. 그럴수록 이상호 후보는 방심하지 말고 더 겸손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영리해서 그런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캠프에서는 여당의 지지세에 이 후보에 대한 신뢰와 경쟁상대에 대한 싫증이 상승작용을 한다면 선거일 전에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8 14:35

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 "가장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운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공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확정한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서류심사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점수로 수치화해 '집단합의'를 끌어냈다고 강조했다.나아가 공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전시'라고 표현하면서 "평화 시에는 전문가들을 대거 등용하지만, 전시에는 전투성을 우선으로 본다"며 공천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미래통합당의 반발에 대해 "대학 입시가 끝났는데 시험 성적을 조정해서 자신들이 밀었던 사람을 뽑아달라는 것"이라고 일축했고, 공천 결과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되면 선거는 망할 것"이라고 했다.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전날 40명의 순번을 담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이 명단에 따르면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이내 순번에는 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들 중 단 1명(정선미 변호사·17번)만이 포함됐고, 통합당은 즉각 '배신', '쿠데타'라며 반발했다.공 위원장은 앞서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통합당의 영입 인재가) 완벽하게 포함하길 원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이에 사전에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선교 대표조차 회의가 끝나고 명단을 받았다"며 "언론 발표 이후에야 황교안 대표가 순위를 보고받은 것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공천 카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건 그 사람의 정치적인 문제니까 그 사람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황 대표를 '그 사람'이라고 지칭한 공 위원장은 거듭 "정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야합이 일상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원칙이 무너지게 되면 삶 자체가 무너진다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이번 공관위 결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고 못 박았다.공 위원장은 아울러 스스로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7 18:02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비상경제시국'을 선언하면서 정부안팎에서 나오는 재난기본 소득 채택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관련해 "경제적인 충격이 훨씬 크고 장기화 할 수 있다"면서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부가 추가로 내놓을 대책과 관련해 '파격'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나온 3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특단의 지원 대책이 파격적 수준에서 추가로 강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수 위축은 물론 세계 경제가 침체로 향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다면 더한 대책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면서 기존의 '틀'을 깰 것을 주문했다.이런 맥락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등을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청와대와 정부는 그동안 재난기본소득의 필요성에 '취지는 이해하나 당장은 이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이에 대해 청와대는 결론을 낸 것은 아니고 기본소득 개념을 담은 여러 유형의 지원 방안을 정부와 지자체가 논의할 과제로 남겨뒀다고 보인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의 재난기본소득(50조원 이상 재원 필요) 지급을 전격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책을 우선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의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상품권 60만원어치씩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제안한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가장 힘든 사람에게 먼저 힘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며 "코로나19를 진정시키면서 대대적인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상적인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소비·생산 활동 마비, 수요·공급 위축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복합위기 양상이라는 진단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유치원·보육시설과 초·중·고교 개학을 4월초까지 2주 더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7 14:54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가 빚을 갚지 못하는 모라토리움 상태일 때 시장으로 취임했다. 한 매체에 출현해서 보도블록 바꾸는 돈 같은 낭비성 예산만 아껴도 빚을 갚을 수 있다고 하더니 그렇게 하고 도지사가 되었다. 포항 북구에 출마하는 21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사진) 국회의원 후보의 사무실을 찾았다. 훤출한 키에 운동으로 단련된 듯 피지컬이 돋보인다. 남자답게 잘 생겼다. 사무실 근처엔 코로나19로 다들 고생하는 줄도 모르고 예쁜 봄꽃이 야속하게 피어 있다. 거리엔 봄맞이 보도블럭 교체공사가 한창이다. 돈 냄새가 좀 나는 도시 같다. 포항에도 벌써 봄이 왔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현 여당 후보들에게 표를 던졌다. 그런 걸 보면 현행 소선거구제는 좀 바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단색이라 좀 섞든지 이니면 교체라도 자주 되면 지역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좀 있을 것 같다. 후보는 결의로 차 있었다. 비록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지만 인터뷰 가운데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3기가 되면서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역 출마자들이 정부 및 중앙당과의 지역발전정책을 위한 교감이 잘 이뤄져 있다. 오중기 후보도 국정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는 국회의원 이상으로 자신만만하다. 떨어지면 '갑 속에 든 칼 아니겠나?'란 생각이 들기도 전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경북의 발전을 위해 굵직한 일들을 많이 했다고 자기자랑을 했다. 대통령 공약사업이었던 영주 베어링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많이 뛰었고 포항지진 피해보상을 위해서도 애를 많이 썼단다. 대통령 눈에 들었나 보다. 그 동안 사회 분위기도 바꼈고 정치환경도 많이 변했다. 잘 바뀐 것도 있지만 퇴보한 것도 많다. 후보의 열정어린 출마의 변을 듣고 있으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 전엔 선거철이면 '네거티브'는 나쁘다고 언론이 입이 닳도록 떠들었다. 지금은 여당이 뭘 해도 다 아니라고 한다. 언론과 야당이 짜고 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젠 전국 어디나 네거티브로 물들어 있다. 욕 많이 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의욕도 떨어진다. 다행히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긍정적 평가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지역에 긍정적 에너지가 더 흘러 넘쳐야 할 것 같다. 후보는 대통령도 인정한 정책통이다. 포항의 산업구조를 시대에 맞게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엔 동의가 된다. 아이디어가 많다. 정치인의 힘으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치인이 그런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기업들이 들어 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지역의 브랜드다. 시대에 맞는 전략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열심도 있어야겠다. 일 좀 하려면 4년 임기가 짧을 것이다. 사람도 잘 뽑아야겠지만 뽑고 나서 일을 많이 시키는 것도 지역민의 몫이다. 후보는 70년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고향 포항을 아쉬워하고 있다. 공감하고 지지하는 사람도 제법 있을 듯 하다. 결국 포항시민들 맘 속의 긍정적 에너지의 양이 관건이다. 오중기의 당락은 그렇게 결정될 것 같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7 10:39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에서 0.50%포인트 인하해 0.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 사상 초유의 0%대 금리로서, 코로나19가 불러온 판데믹의 여파란 분석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의장인 이주열 총재의 소집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뿐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조됐고 실물경제 위축이 빠른 속도로 심화하자 이같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고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글로벌 경제가 ‘L’자 곡선을 그릴 것을 우려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세계 경제에 드리웠다"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일제히 통화완화 및 재정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를 늦출 수만은 없었고, 급격한 금리 인하 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6 22:32

한인수 민생당 관악을 선거구 예비후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국가적 재난을 맞아 고통과 불안으로 힘겹게 지내시는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더구나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로 생업을 포기하거나 어려운 생계를 연명해야 하는 서민 여러분께는 어떤 위로도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죄송하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을 맞아 최선을 다하는 보건의료진 및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더불어 희생의 자리에서 의료진의 건강을 기원드린다.문재인정부가 발생 초기에 안위보다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국민들의 가중되는 공포, 불안과 혼란은 현저히 줄었을 것이다. 어디 더불어민주당 뿐인가! 미래통합당은 제1야당으로서 바르지 못하고 재난을 정쟁으로 일삼는 민심 이반을 보이지 않았던가! 그 결과 경제 정책 실패속에서 어려운 서민들에게 더 큰 고통 안겨주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 상황에도 부동산값은 스멀스멀 오르고 있는 현상이 아이러니다.제21대국회의원선거 즈음하여 문재인정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미래통합당은 더 이상 공정, 정의와 속타는 민심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 민생을 팽개치고 코로나라는 감염병의 악재를 틈타 버젓이 불법과 편법으로 비례정당을 만드는 교활함과 ‘너마저’라는 민심의 허탈한 분노도 외면한 체 꼼수는 꼼수로 대결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급기야 14일 섶을 지고 불길속으로 뛰어들고야 말았다.두 정당은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고 여론 왜곡과 온갖 술수를 동원하여 제3정당의 말살을 꾀하며 적폐 세력과 신적폐 세력으로 둔갑한 정치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은 두 정당의 저열한 꼼수에 휘말리면 안 된다. 통합당은 탄핵시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탄핵당하지 않기 위해 표를 구걸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러나, 탄핵은 없다. 200명 이상의 찬성의원이 있어야만 가능한데 통합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단독 및 총선 이후 연합해도 200석이상이 될 수가 없단 말이다. 미래지향을 희망하는 국민앞에서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선거를 만드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불법, 편법한 비례정당으로 두 정당만이 괴물처럼 비대해지고 소수정당들은 사라지게 된다. 양당 체제의 피폐가 더 더욱 병적으로 두텁게 된다. 이 것이 민주주의에 걸맞는 정치풍광이라 할 수 있나?국민은 거대 양당의 민심 이반형 구태 정치에 신물이 나는데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적대적 공생은 역사에 주홍글씨로 남을 것이다. 명분도 실리도 대의가 따라야 그 생명과 가치가 살아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더불어민주당이 범야권이라며 총선 승리 즉 탄핵피하기 정국을 유도하고 있다. 비례연합정당으로 함께 하길 소수정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단지 비례 앞순위를 소수 정당에게 자리 내어줌으로서 할 일 다한다는 모양새는 옳지 못하다. 긍정적 취지의 비례연합정당이면 소수정당들의 지역구 보존을 해줘야 함이 옳다. 왜냐면 소수정당 지역구들이 비례연합정당으로 자리를 옮기면 더불어민주당소속이 될 것이며, 소수 정당의 지역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모를까 사라지게 되면 총체적 결론으로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만이 다시 굳건한 양당체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 것을 민주주의에 걸맞는 정치 풍광이라 할 수 있나?정의당이 거부를 했다. 민생당도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민생당 관악(을)지역위원장으로 이번 총선을 준비하면서 옳지 않은 길로 가는 것을 반대한다.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했다. 그러나 정작 두 정당에서 민주가 생존하는가를 반문하게 된다. 이는 유권자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정치적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즉 투표율도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며 팬데믹 상황에서 총선을 축제로 만들기 위해 연기도 필요하다. 그 권한이 오로지 대통령에게 있다. 특권의 무게에 어깨는 온전할지 궁금해진다.‘견득사의(見得事義)’라는 말이 있다.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생각하라는 뜻이다. 두 거대 정당인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뜻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본 기고의 내용의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편집자주>

칼럼 | 한인수 민생당 관악을 선거구 예비후보 | 2020-03-15 15:06

홍준표SNS 미래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는 17일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홍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화요일(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詩碑) 앞에서 대구 선언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홍 전 대표는 “25년 헌신한 이 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며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기에 대구 수성을에서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홍준표의 당부를 묻기로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탈당은 무소속 후보 등록 직전인 3월25일에 할 예정”이라며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 이 길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저를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반드시 승리하고 원대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상화 시비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독립투사 시인”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대구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했다.홍 전 대표는 애초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공천을 신청했다.그러나 공관위는 지난 5일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서 공천 배제(컷오프)했고, 홍 전 대표는 반발 끝에 무소속 출마를 단행키로 했다.한편 대구 수성을 선거구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선거구다. 이번에 미래통합당은 주 의원을 김부겸 의원이 민주당 깃발을 꽂은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공천했다.일각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맞붙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일단 주 의원과 김 의원이 수성갑에서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20대 총선에서 주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이 수성을 선거구를 여성 우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를 공천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현재 대구 수성을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이인선 전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이 본선을 준비 중이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5 14:12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첫 위로 전문을 보냈다.14일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시 주석이 보낸 전문에서 “최근 한국에 코로나19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시 주석은 “중·한은 서로 돕고, 한배를 탄 우호 국가”라며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은 중국의 방역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묻고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강조했다”면서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고, 세계 각국은 동고동락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인민은 한국이 현재 맞닥뜨린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힘닿는 데까지 돕고, 한국의 방역을 지지하겠다”고 다짐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협력해 조속히 감염병과 전쟁에서 함께 승리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중·한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희망했다.이날 시 주석은 한국 외에도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와 중동의 이란에도 위로 전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상황이 안정을 찾아가는 데 반해, 세계 곳곳에서는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4 20:18

 김철호 더불어민주당 구미시 갑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최근 찾았다. 구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난 곳이라 적잖이 관심이 가는 곳이다. 아직 경쟁상대가 정해지지 않아 캠프의 분위기는 살짝 긴장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대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모두 촌음을 아끼며 일하고 있다.김철호 후보는 구미토박이다. 구미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대구상고를 거쳐 중앙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한국자동차보험(현 DB화재)에 입사하여 노조위원장으로 일 할 때 회사가 동부그룹으로 인수되었다. 그의 평탄한 직장생활은 거기까지였다.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그는 낙향하여 시민사회운동에 투신하였다. 인생 2막은 정든 고향에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구미공단의 많은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살고 있었다. 정의감이 강한 그는 노조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주야 없이 일했다.2003년엔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금고는 수신고 270억에 조합원의 출자가 휴지조각이 될 정도로 부실해져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일한 결과 수신고 5천억의 우량금고로 만들어 놓고 14년 여만에 지난 2017년 말 퇴임했다. 인생 3막은 그렇게 마쳤다.그의 정치적 멘토는 노무현 대통령이다. 종로구에서 금뺏지를 달았다가 부산으로 내려가서 연거푸 낙선했던 '바보'에 인간적 매력을 느꼈다. 김철호 후배는 결심했다, 나도 언젠가는 구미를 위해 자신을 던지겠노라고. 구미시는 전국 어디보다 젊은 도시이다. 42만 인구의 평균 연령이 38세가 채 안된다. 대기업이 떠나며 도시의 활기는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 소중하지 않은 고장이 어디 있을까만은 구미시가 살아난다면 많은 지방 중소도시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김후보는 경북에서 '일당독점의 시대'을 끝내는 선봉에 서고자 했다. 아쉽게도 선수는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뺏겼다. 도의원의 절반도 민주당이 차지했으며 시의원의 최다 득표자리는 민주계가 거의 휩쓸었다. 그러나 민주당 국회의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이변은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구미는 항일독립운동의 메카라고 한다. 다만 그 만큼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듣고 있으니 모골이 송연해질 만큼 리얼한 사실(史實)들이 나열된다. 구미 시민들이 그 만큼 잘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라도 구미는 인재가 많이 배출된 인물향(人物鄕)으로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김후보는 누구보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 온 사람이다. 겸손하면서도 인품이 온화하다.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 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같다. 게다가 경제에 밝고 실무능력까지 갖췄다. 장점보다 단점을 찾는 게 빠를 것 같다. 그는 전국구 수준의 인물은 아니다. 정치적 컬러도 강렬하지 않다. 그냥 생활 정치인 유형이다.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늘 약자 편에서 일하고자 했던 그의 인생 역정에 화려함은 보이지 않는다. 캐릭터만 보다면 정세균 총리의 인품에 박원순 시장의 열정을 섞어 놓은 듯 하다.그의 인생 4막을 건 국회의원 출마.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의식이 바껴야 한다. 의식이 바껴야 구미가 발전한다. 그 길로 정치인이 앞장 서야 한다고 그는 믿고 있다. 만약 당선 된다면 우리 정치의 묵은 때를 벗겨낼 수 있는 사람이다. 집권당의 힘을 빌어 구미시를 깜짝 놀라게 변모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도 가지고 있다. 구미시를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로 바꿔내고 싶다는 그의 포부를 실현할 기회가 주어질 지는 한 달 후에 판가름난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4 15:05

사진=AP연합뉴스 전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할리우드 톱스타인 톰 행크스 부부(사진)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뉴욕 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촬영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중인 톰 행크스는 12일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아내 리타 윌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그는 “리타와 난 여기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다”며 “우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좀 있다”고 적었다. 이어 “리타는 오한 증세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미열도 있다”며 “검사와 관찰을 받을 것이며,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영화 '필라델피아'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명배우인 톰 행크스는 앞으로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약속했다.NYT는 톰 행크스가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촬영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프레슬리의 괴짜 매니저인 톰 파커 대령 역을 맡는다. 톰 파커 대령은 195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를 스타로 키워낸 인물이다.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오는 16일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내 “우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항상 최우선 순위”라며 “전세계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스트레일리아에선 현재까지 1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3-12 15:23

 도쿄 올림픽 반대 운동을 벌여 온 김창근(사진) 對일본투쟁위원장의 첫 공판이 오는 5월21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열린다.이 곳은 지난 2008년 국민참여재판이 처음 시작된 이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사건 등 국민적 관심을 끄는 중요 사안들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 곳에서 열리는 재판의 중요성 때문에 거의 매번 150여석의 좌석은 방청객들과 외교부, 국회, 법원, 취재진들로 꽉차는 진풍경을 연출한다.오는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오염 등으로 부적절성이 지적됐던데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위세 앞에서 여전히 개최 불가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해 봄부터 누구보다 일찌 일본 도쿄 올림픽 참가 반대 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왔다. 개최 예정지인 도쿄 인근의 후꾸시마 원자로 붕괴 사고로 인한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곳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전세계 참가 선수들과 체육관계자 및 관광객 등이 방사능에 피폭돼 그 후유증이 자신만 아니라 자손대대로 이어지며 고통을 당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7월 22일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선수단을 보내지 말아야 하며, 더우기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전쟁가능국가로 나아가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화를 위장한 올림픽 제전에 참가해서 들러리를 서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알려진대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의 일부 이벤트를 후쿠시마에서 진행할 계획이어서 피해는 예상보다 더 커질수 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로 예정된 경기장 'J빌리지'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과 불과 20㎞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또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도 후쿠시마 사고 현장과 70㎞ 떨어진 '아즈마' 구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당시 도쿄 올림픽 참가반대와 함께 후꾸시마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일본 농수축산물 수입반대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철저한 검역도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당시 시위현장 주변에 있던 청중들에게 보다 강력한 호소를 하기 위하여 인근 건물 외벽에 무심코 올라 탔다가 '현주 건조물 침입' 등으로 체포돼 즉심에 회부됐다. 법원은 이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부과했으나 김 위원장을 이를 거부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자신은 오로지 일본의 올림픽을 빙자한 평화위장 쇼에 우리 선수들을 보내서는 안되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 식품의 국내 도입은 국민들의 건강을 헤칠뿐임을 홍보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줄곧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단에게 제공하는 식재료에 후쿠시마 농산물을 쓴다고 말했다"며 "이는 참가 선수들의 안전은 등한시 한 채 후꾸시마 농수산물의 안정성만을 선전하려는 음흉한 흉계일뿐"이라고 질타했다.나아가 그는 "이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한가지 더 추가됐다"며 "최근에 일본내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올림픽을 강행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치명적인 감염병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한민국 최고의 대법정에서 겨우 벌금 100만원짜리 첫 재판을 맞는 소감을 묻자 김 위원장은 "동경 올림픽 개최 반대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하늘에서도 알고 재판장에게도 나의 뜻이 전달된 것 같다"면서 "후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나라가 먼저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를 선언하고 전세계적으로 경각심을 일으켜 이를 확산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1 20:26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대구시내 10명 이상 신천지 집단 주거단지는 64곳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이어 “신천지 집단거주 시설로 추정되는 원룸과 빌라는 7곳"이라고 밝혔다.권 시장은 이어 “정치권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줄 것과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생계자금과 생활밀착형에 대한 긴급생존자금을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모든 산업활동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멈춰서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등 생활밀착형 분야는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정치권 제기되는 재난기본소득에 적극 환영하지만 이것이 여야 정쟁으로 무산되거나 선거용 립서비스로 끝나면 대구 시민에 좌절 실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권 시장은 자신과 신천지와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권 시장은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래 마음껏 덤벼라. 마음껏 맞서 주겠다.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1 12:44

 우리나라에는 기독교 계통 이단이 많다. 복음을 떠나 몸집만 키우려 했던 한국 교회와 과도한 도시화로 소속감을 잃은 사람들이 그 성장의 토양이 되었다. 밤 새워 술 마시는 것이 생활의 비타민 같이 되면서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에 실망하고 정에 굶주려 방황하는 영혼들이 이단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단은 도마 위에 오를 때가 되었다. 가출 청소년을 앵벌이 시킨다고 칭찬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단의 교리는 명쾌하다. 어렵고 애매한 성경을 꼭 집어 설명하는 듯 해서 교회를 좀 나가 본 사람들이 끌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구약의 하나님이나 신약의 주님이나 다 인격적이다. 각 사람은 성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하나님은 사람을 기계로 찍어 내 듯이 획일적으로 짓지도 않았고 그렇게 교화하려고 하지 않았다. 속 썩이는 애들이라도 스스로 자라서 깨달을 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 듯이 하나님은 인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신다. 하나님에겐 각 사람이 모두 귀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하나님과 자유롭게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이 신앙생활이다. 성경은 쪽집게 학원처럼 가르칠 과목이 아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진리를 바라보는 인간은 불안전하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했는데 이단 교주들은 거기서부터 걸린다. 하나님의 영역을 범해서는 안 된다. 이단은 종류가 많아도 대개 독창적이지도 않다. 각 이단들 교리와 문화가 뒤섞여 겨우 재구성되는 수준이다. 삼위일체(trinity)를 제대로 인정하는 이단교회는 없다. 주님은 성자의 하나님이며 각자의 마음에 오시는 성령까지 성신의 하나님이니 그 교리를 부정하지 않으면 신격화되고 싶은 이단교주의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성령은 각 사람에게 와서 하나님의 뜻을 실수 없이 알려 주신다. 그러니 성령보다 더 능력 있고 친절한 목회자는 있을 수 없다. 삼위일체만 잘 이해 해도 신도들은 '인간'에게 현혹되지 않고 진리가 주는 자유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독재자들이 '민주주의'에 문제가 많다고 말하 듯이 사이비교주들은 삼위일체를 헐뜯는다. 이단의 주요 메뉴는 '성령'과 '요한계시록' 같은 '신비주의적' 영역이다. 삼위일체설의 관점에서 보혜사 성령은 '하나님'이다. 분명한 인격적 하나님인데 이단 교주들은 스스로를 재림예수나 보혜사라고 하니 '하나님'이라고 참칭하는 것이다. 대개 이단은 신도들의 자율성을 제한하면서 한편으로 행위를 강조한다. 기존 교단을 공격하는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들의 결말은 교단으로 신도들의 재산을 끌어 들이는 것이다. 다단계금융회사는 약정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사이비종교는 '받으면 은혜요 못 받아도 기쁘게' 생각하도록 세뇌시키고 최면도 건다. 탄력만 붙으면 거액의 재물을 모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 새로운 이단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단은 조직적이다. 기존 교회같은 느슨한 분위기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사람들은 눈물나게 감동할 수도 있지만 포근한 환대가 '힘'으로 변하면 개인이 저항할 수 없다. 이단교단이 주는 조직의 '포근함'은 조폭집단에 들어 가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그런 성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잘 나가는 이단교회는 조직의 운영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신도관리가 매우 치밀하고 체계적이다. 일반 교회에서는 꿈도 못 꿀 강도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결국 효율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비용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투입'과 '산출'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종교조직이다. 교회는 생산조직이 아니므로 신도들이 나가서 벌어 줘야 한다. 교회활동이 활발할 수록 돈은 더 필요하고 그 만큼 신도들의 부담이 늘어나니 일반 교회는 자중할 수 밖에 없다. 신도들의 사생활 영역까지 침투해 들어가는 사이비교단은 조직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 화려해 보여야 하니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해결방안은 무한팽창이다. 다단계는 성장하는 동안엔 문제가 가려진다. 국내 시장이 좁으면 해외로 나가서라도 신도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비효율적인 고비용구조라서 성장하지 못 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이런 비효율적 비용구조는 구성원들의 희생을 가져 온다. 당장은 '든든해' 보이는 교단을 믿고 헌신하겠지만 세월이 가면 불안해졌다가 결국 빨리 종말이 오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 이단은 세속 권력을 매수하려 한다. 이단교회의 본질은 반사회적이기도 하지만 조직 보호를 위해서도 매우 폭력적이다. 그런 폭력성을 만들내고 실행하자면 소수의 충성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바이마르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등장한 히틀러는 나찌 친위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독일 국민 전체를 꼼짝 못하게 전쟁에 끌어들였다. 명치유신으로 권력을 잡은 일본 군부도 그랬다. 이단교단들이 권력을 매수하려 했던 증거는 수도 없이 많다. 권력은 매수되는 순간 꼼짝 못 하고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속성도 있다. 권력이 이단의 불법과 온갖 반사회적 행위가 권력를 받게 되면 신도들은 독안에 든 쥐의 신세다. 이단들은 일반 교회를 먹잇감으로 보고 요인들을 보내 교인들을 빼내고 심지어 일반 신도로 위장시켜 교회 내부에서 암약하게 한다.쉬운 말로 '간첩'이다. 이적 행위를 하는 스파이를 용납하는 나라는 없다. 기업들도 산업스파이를 막기 위해 철통같은 보안을 하고 있다. 사이비종교일 수록 교단의 운영은 신격화된 카리스마에 의존한다. 신격화(神格化)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무오류의 능력을 가졌다고 믿게하는 것이다. '神界'에 어울릴 것 같은 교주가 세상에 있으면 실수가 많다. 그럴 수록 맹신이 강요된다. 이단의 뿌리는 초기 기독교가 신학으로 자리 잡을 때부터 생겼을 만큼 뿌리가 깊다. 우리나라 이단들도 수십년의 세월을 통해 만들어져 온 시스템이니 만만하게 볼 대상은 아니다. 신도들도 이미 삶의 터전이 되었다면 목숨 걸고 지키려 할 것이다. 건전한 조직이라도 이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듯이 통제되지 않는 교주의 생각이 사회를 어처구니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대부분의 이단은 무리한 성장을 멈출 수 없는 조직이다. 패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질 수 밖에 없는 불안정한 생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는 바낄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나만 잘 살겠다는 무관심이 몰고 올 폐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밤 늦게 술 마시는 손님이 줄어든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돈만 쫓는 물신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이단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더 건전해져야 한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0 18:13

 김어준(사진) 방송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이를 ‘대구 사태’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김씨가 방송을 진행 중인 TBS게시판에는 “김어준씨의 퇴출을 요구한다”는 글이 쏟아지는 한편 한 보수단체는 김씨가 대구시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또 김씨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본인이 진행을 맡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로 불렀다.김씨는 방송에서 “중국이 정말 (코로나 확산의)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 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라면서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씨는“(마스크는) 일주일에 2장이면 충분한데 불안한 분들이 있다”면서 “저 같으면 일주일에 1장이면 충분하다. 불만은 원래 끝도 없다”고도 했다.이같은 김씨의 발언 이후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를 향한 비하라며 정치권 안팎에서는 논란이 거세졌다.TBS게시판에는 “이런 시기에 지역 감정 조성, 모두 불안한 상태인데 언론을 통해서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 방송을 계속 한다는 것이 정상인지 TBS에서 생각해야 한다” 등 김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 연이어 이어졌다.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방송의 김어준씨 퇴출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글쓴이는“언론인 또는 방송인 그것도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씨가 한 말 ‘대구 코로나 사태, 신천지 사태’. 눈물이 난다”면서 “그분께 묻고 싶다. 광주 5.18 민주화항쟁 인가요. 광주사태 인가요? 김어준씨의 정치적인 편향성 발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보수 성향의 한 시민단체는 김씨가 대구시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행동연대)는 지난 8일 “김 씨가 방송과 SNS에서 ‘대구 사태’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이 단체는 진정서에서 “중국지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라 명명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면서 “현 정부와 가까운 인사들은 정부의 무능한 방역을 ‘대구’ 코로나 또는 ‘대구’ 사태로 물타기 하고 다른 지역은 확진자가 적어 안전하다는 식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씨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TBS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TBS는 김씨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3-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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