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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1대 총선을 거치면서 우리 정치는 보수와 진보라는 양당 구조로 다시 회귀되었다. 국회 의석으로는 중간 지대가 거의 사라지면서 진보의 압도적 우세로 일단락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의 힘겨루기가 여전히 팽팽하거나 아직은 보수가 다소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70여 년간 집권하며 뿌리 내린 보수의 저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 같다.이제 양대 세력은 진보의 동진과 보수의 북진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은 어느 당도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민심이 엄정하고 냉혹하다. 반면 영남 지역의 유권자는 자존심이 강하고 의리를 중시한다. 한 번 준 사랑을 쉽게 거둬 들이지 않는 보수색채가 짙은 곳이다. 부산과 동부 경남 일대는 그 나마 진보진영의 교두보의 역할을 해 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셌던 진보의 바람에도 국민의 힘은 의석 수를 늘렸지만 그렇다고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만큼 시민들의 정치 수준이 높은 편이다.민주당의 핵심공약은 부울경 메가시티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날개를 달려고 한다. 국힘당은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제 실패와 방역 실패 등 현 정권의 '무능'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부산 유권자들은 일단 국힘당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로서는 전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총선에서 보인 야당 우세의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수부장관 출신 김영춘과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박형준이 일단 여론조사상으론 여ㆍ야의 선두 차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인물론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코로나19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 거기에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폭등이 피로도를 가중시켰다.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여권의 모습에 중도층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여당 지지층은 야당에 대한 반감이 높은 진보성향의 시민들이다.보궐선거일까지는 두어 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야당이 유리한 가운데 여당에게도 약간의 희망은 남아 있다. 만약 야당이 지금처럼 현 정권 공격 위주로 선거전략을 잡는다면 의외의 역풍이 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이전에 오거돈 시장이 무난히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현 야당에 대한 반감과 비판 심리가 한 때 강하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의 여당 참패는 현 정권에 대한 반감보다는 실망감의 표출이라 봐야 한다.부산 사람들은 보수적이지만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적이다. 다정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인기가 있으며 화끈하고 과감한 정책을 선호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 정도로 불의를 못 참고 자존심도 강한 것이 부산 사람이다.지금처럼 어정쩡하고 눈치보는 모습으로는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어렵다. 여당은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개발공약이 쉽게 먹혀들지 않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생로병사의 원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실이 고달픈 사람들일 수록 안정에 대한 희구심리가 강해질 수 밖에 없다. 정치 이념과 노선보다는 삶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여당 후보라면 친서민적 행보를 강화해 볼 필요가 있다. 집권 여당 후보의 프리미엄을 과감히 던질 때 오히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정치공학적 분석에 선거전략에 그냥 시간의 변수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진보는 감동과 바람으로 돈과 조직에 맞서야 한다.아직 선거결과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 출마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결과를 떠나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신뢰를 구걸해서는 안된다. 먼저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지지를 받을 것 같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1-01-18 13:01

 오래 전 카투사로 군역을 마쳤지만 아직도 군대 시절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근무지에 카투사는 필자 혼자여서 미군들과 많이 대화했다.얼마 전 태영호가 자유와 민주 둘 중에서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란 무엇일까?미군들은 카투사 정훈 시간에 무슨 교육 받냐고 물어 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미군들은 정훈(精訓)이란 말 자체를 이해 못 한다. 미군의 멘탈 디스플린 트레이닝(mental discipline training) 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에 근무하는 미군 병사 가운데 주일마다 교회 나가는 병사는 거의 없다. 카투사가 이들에게 한국의 기독교를 소개하면 신기해 하는 정도다. 물론 군대라는 곳은 획일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도 쉽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 있으니 복잡다양하게 나름 재미가 있는 곳이다. 한국군엔 축구를 하더라도 다치는 병사가 나와야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는 지휘관도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미군은 안전에 매우 민감하다. 미군도 지휘관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뀐다. 리더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건 사람 사는 데는 다 그럴 것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같은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단 좀 더 민주적인 리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후자가 싫다고 난리 피는 사람들 목소리가 유독 크다.스타일의 차이야 어쩔 수 없지만 합리성은 어느 진영이든 선호한다. 노대통령과 문대통령 모두 고도의 합리성을 추구한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는 불합리적이다. 원인과 이유가 어떻든간에 지금처럼 우중충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중도층이나 진보에 우호적인 시민들마저도 등을 돌릴만 하다.만약 정권이 뺏길 우려가 커지면 여당 일부 의원들은 야당할 준비에 들어 갈 수도 있다. 보수가 집권할 땐 민중의 불만을 걸러 주는 사이비 야당이라도 절대 필요하다.군대는 자유가 있는가? 상대적이겠지만 미군에겐 있다. 외출과 외박의 자유가 전부가 아니다. 그럴 자유는 우리 군대에는 별로 없다. 미군은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형식만 따라 주면 된다. 우리 군은 다르다. 어떤 식으로든 한쪽으로 몰아 가려고 한다. 사회도 그렇고 특히 언론이 유독 극성이다.자유의 중요성을 언급한 태영호에게서 그런 점을 느꼈다. 그 양반은 사상의 유희를 모른다.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구속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권력의 견제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야당은 주장하지만 합리성이 결여된 정치공세 같다. 대해에서 폭풍을 만났다고 하자. 선장이나 선원의 독선이 싫다고 목을 조르겠다면 해적이나 다름 없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는 지적은 옳다. 그러나 국민들은 여당이 야당에 끌려 다닐까 봐 더 걱정이다. 탈권의주의 사회로 가기 위해 엄청난 인내가 발휘되고 있다.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든다. 그렇다고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이미 여당 내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야 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의의 경쟁이다. 민주시민들의 이목이 거기로 쏠리고 있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9-15 13:40

 오는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최소 142석에서 150석 이상의 당선도 가능할 것 같다.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은 지역구에서 85석, 최대 98석까지의 당선이 예상된다. 물론 남은 기간 민심의 향방에 따라 70석 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생당과 정의당 등 제 3지대 야당은 여당과 표밭이 겹쳐 있고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전체 지역구 당선자는 5명 선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은 큰 잡음 없이 공천을 마쳤으나 야당에서는 일부 거물급의 반발이 있었고 보수지역 표심 이탈 등으로 전체 무소속 당선자는 10석 내외를 예상해 본다.세부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 121석 중에서 최소 85석 이상의 의석이 확보될 것이다. 20대 총선의 82석에서 5석의 추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게다가 대전(7석), 충청(19석) 및 세종(2) 등 중부권 총 28석 가운데 20대의 12석보다 3석 정도 늘어난 15석을 예상한다.■ 호남은 다시 민주당의 품으로지난 선거에서 국민의 당에 뺏겼던 호남지역에서도 전체 28석 중에서 최소 23석은 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8석) 및 제주(3석) 에서도 과반 6석은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 열세지역인 영남권을 제외하고도 129석을 확보하고 과반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영남권 총 65개의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몫으로 14석 정도를 예상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총선 때까지 큰 실수가 없다면 지역구 142석의 기대는 별 무리 없는 수준이다.■ 제1 야당의 고전, 지역구 100석 못 넘긴다미통당은 수도권의 열세를 극복할 모멘텀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눈에 띄는 새 인물의 영입도 없었기에 이번 총선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수도권 121석 가운데 미통당이 30석 이상을 크게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35석보다 3석 줄어든 32석을 예상해 본다. 대전, 충청 등 중부권과 강원권 등 총 36개 선거구에서 16석 정도가 미통당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총 20석을 얻었던 지역이다. 호남 및 제주에서는 전과 같이 당선자가 없을 것이다.■ 야당의 생명줄 TK와 PK. 그래도 변화는 보인다중부 및 호남권의 부진을 만회해 줄 정통 표밭 영남에서는 총 65개 의석 중 45석까지는 무난할 것 같지만  그 이상은 여당과의 치열한 접전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20대에서는 48석을 건진 전통적 야당 표밭이다. 미통당의 비영남권 지역 당선이 48석 이내에 그친다면 지역구 100석을 넘기기 위해서는 TK 단속과 PK 싹쓸이가 꼭 필요하다.이상에서 미통당은 지역구 100석의 돌파는 힘들어 보이며 90석 사수에도 상당한 고전이 따르겠지만 총 98석을 예상한다. 총선 이후 보수성향 무소속 당선자의 영입까지 감안하면 100석을 채울 수 있을 듯 하다. 영남에서 여당으로의 역전의 기대는 시기상조이겠지만 PK지역 뿐 아니라 심지어 대구와 경북 등 TK지역 안에서도 미통당에 대한 혐오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당락을 바꿀 정도까지 전세의 역전은 아니라도 여당으로 좋은 인재가 모여들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준비에서부터 여당이 앞섰다 미통당은 유승민계를 사실상 흡수하고 안철수계 일부를 잡으며 구 새누리당 체제 이상의 복원에는 성공했지만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드보이 위주의 공천이어서 세대교체에도 뒤쳐진 느낌이 강하다.반면 민주당은 당내 복잡한 계보간 갈등이 거의 없어지고 자생적 질서가 생기면서 안정되었다는 강점이 있다. 호남 출신 실세 총리가 잇달아 나와 영ㆍ호남간의 알력도 크게 줄어 들었다. 국민의 당이 거뒀던 반사이익은 안철수의 진로 수정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앞이 안 보이는 다당제의 미래이렇게 양강 구도가 강화되며 기타 군소 정당의 앞길은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10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생당은 지역구 의석의 대부분을 상실하며 당의 명맥 유지도 힘들 듯 하다.미통당의 비례전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7석 정도의 비례의석이 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계 비례정당 두 개도 합쳐 20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당 등 중소 정당에 나머지 10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이 돌아 갈 것 같지만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면 줄어 들 여지도 있다.■ 미통당, 제 1당은 기대난망이다선거 후 합당한다면 미통당의 총 의석은 120석까지도 되겠지만 제 1당은 어려울 것 같다.정권심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엔 그간 야당의 성적표가 너무 초라하다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PK에서 잘 막고 경기도에서 역전의 승기를 잡아야겠지만 반대로 될 가능성도 있다.■ 유래없는 악조건, 그래도 민의는 말한다.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 때문에 스킨쉽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알릴 것은 알리고 밝힐 것은 밝히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정책과 공약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노년층이 많은 야당의 표밭지역의 투표율이 떨어진다면 여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반면 인지도가 높고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야당 중진들의 선전도 기대할 수 있다.야당이 원하는 정권심판보다 낡은 정치판에 대한 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쟁점전체적으로 이번 총선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국민이 치르는 선거다. 여당은 코로나19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재정확대 카드 등으로 표심의 이탈 방지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공천과정의 잡음이 있었고 정권 공격에서 억지스러움이 국민의 비호감을 자극해서 불리한 상황이다. 구설수에 오른 문제 인사들의 공천강행으로 해당 지역구의 당선 가능성은 높아질 지 모르나 기타 지역 선거에서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다.보수언론 등에서 영남권 지원사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아 해당지역 여권 출마자들의 고생이 예상되지만 영남권은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노인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선거연령 인하로 정의감과 정보력이 뛰어난 젊은층이 가세하여 유권자 구도는 진보진영에 유리해졌다. 코로나 영향으로 노인 투표율이 줄어든다면 야당참패도 발생할 수 있다.■ 아쉬웠던 미통탕의 자충수공천은 어느 정당이든 몸살을 앓게 만든다. 여당의 공천갈등의 위기는 야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 발언'이 보약이 됐던 것 같다. 범여권의 위기의식 고조로 단합을 부르며 갈등이 봉합되었다. 무리한 강성발언이 결국 이적행위가 된 것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교체도 민주당엔 호재가 될 것 같다. 좀 섬뜩하리 만큼 파격적인 결정에 보수의 저력이 나오는 듯 해 온 국민을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교체되면서 중도층이 등을 돌렸을 것이다.이번 총선은 결과보다 총선 이후의 정계개편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야당에서 보수정당의 권위주의 리더쉽이 퇴조하고 합리적 중도 우파세력으로 즉각적 교체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그럴 계기는 만들어 질 것이다. ■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친박은 버려야 할 카드.친박은 야당의 본류가 아니었다. 변방의 오랑캐 같이 들어와 보수의 중원을 차지한 셈이다. 그전까지는 보수당이 그렇게 저질스럽지는 않았다. 실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변하면 손실도 자산으로 바뀔 수 있다. 미통당은 수도 없이 반성하고 사과했지만 두 달도 못 갔다.■ 예상 의석수아래는 21대 총선의 예상 의석수를 적은 것이다.참고로 여당에겐 보수적인 기준으로, 야당엔 후하게 잡은 수치이다.☆ 각 당별 예상 의석수구분    비례대표     지역구        계민주                        143        143미통                          96          96미한        17                            17열민        12                            12민시          8                              8정의          4               1             5국민          4                              4민생          2               2             4무소속                      10           10계           47            253         300☆ 지역별/정당별 예상 의석수구분      민주      미통     정의      민생    무소속        계서울       39         10                                                49경기       40         17          1                       1           59인천         7           5                                    1          13강원         4           4                                                  8충북         3           5                                                  8충남         5           6                                                11대전         4           3                                                  7세종         2                                                               2전북         8                                  1           1            10전남         8                                  1           1            10광주         7                                               1              8제주         2                                               1              3경북         1         11                                  1            13대구         1         10                                  1            12경남         4         11                                  1            16부산         5         13                                                18울산         2           3                                  1              6계        142         98          1       2          10          253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4-06 11:53

그래픽=리얼미터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지지율에서 박빙으로 조사됐다.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도 10% 넘게 득표해 3위로 나타났다.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3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8%로 집계됐다.이는 1주 전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으로 조사했을 때와 비교하면 8.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한국당은 2.0%포인트 하락한 27.4%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7%였고, 정의당은 0.1%포인트 하락한 5.9%였다.국민의당은 1.8%포인트 하락한 4.3%, 친박신당은 0.1%포인트 상승한 2.3%, 민생당은 0.2%포인트 오른 2.2%, 자유공화당(우리공화당)은 0.2%포인트 오른 2.0%, 민중당은 0.2%포인트 내린 1.1% 등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0.8%포인트 늘어난 10.9%였다.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층이 시민당(60.0%)과 열린민주(22.3%)로 크게 갈렸다"면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정의당으로 이동한 이는 4.5%"라고 설명했다.이념성향으로 볼 때 진보층 가운데서는 절반 가량(46.9%)이 시민당을 선택했고 열린민주는 19.6%, 정의당은 8.6%였다.리얼미터는 "미래한국은 대구·경북(9.5%p↓)과 중도층(3.8%p↓)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면서 "보수층의 과반(56.1%)이 미래한국을 지지했고 친박신당은 4.7%, 공화당은 3.6% 등이었다"고 부연했다.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5%포인트 상승한 44.6%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통합당은 3.6%포인트 하락한 30.0%였다. 이 밖에 정의당은 0.9%포인트 오른 4.6%, 국민의당은 0.7%포인트 내린 3.3%, 민생당은 0.4%포인트 상승한 1.8%였다.리얼미터는 "무당층이 2주 연속 한자릿수로, 2018년 6월 2주차(7.4%) 이후 1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국정지지도)는 3.3%포인트 오른 52.6%(매우 잘함 34.3%, 잘하는 편 18.3%)로 지난 2018년 11월 2주차 조사(53.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부정 평가는 3.8%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2.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3.3%였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3-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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