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 갈등 폭발..“김형오ㆍ황교안 사퇴하라”
미래통합당, 공천 갈등 폭발..“김형오ㆍ황교안 사퇴하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3.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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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에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됐으나 공천관리위원회 번복으로 서민경욱 의원과 양자 경선을 치르게 된 민현주 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 중 울먹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에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됐으나 공천관리위원회의 번복으로 민경욱 의원과 양자 경선을 치르게 된 민현주 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 중 울먹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들 중 일부를 수용해 기존 단수후보 공천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공천 번복으로 경선을 치르게 된 민현주 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도로친박당의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위원장은 공천번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자율권을 주겠다는 황교안 대표와 독립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김형오 위원장 모두가 국민께 한 개혁 공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다.

민현주 전 의원은 “민경욱 의원은 임기 중 막말과 지역주민에게 침 뱉기를 비롯한 난폭한 언행으로 수차례 논란이 된 인물이다. 단지 여당과 싸운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막말로 중도층의 당심 이탈을 부추겨온 인물”이라며 “컷오프 이후에도 민경욱 의원에 대한 비위가 지역 신문에 보도되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국민의 정서,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혐오감 유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합리한 언행 등과 관련된 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은 “공천 번복의 결과,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도로친박당이 됐다”며 “국가의 위기를 핑계 삼아, 사천을 통한 권력 쟁취에만 눈이 먼 황교안 대표는 더는 당의 지도자가 아니다.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역사를 거스르는 황교안 대표는 이 사태의 최종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측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당을 도로친박당으로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수도권 선거를 망쳤을 뿐 아니라, 보수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망쳐버린 책임은 바로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에 있음을 저는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먼저 김형오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잘못된 결정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본인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공천배제(컷오프)를 당한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국방위원회, 5선)과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시을, 외교통일위원회, 4선)도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경남은 이번에 중진의원 전부가 다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배제되는 전국 어느 권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불이익을 당했다”며 “저희들은 이번 경남 공천을 ‘경남의 미래 정치자산에 대한 무차별 학살’로 규정하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정치력을 발휘해 재검토와 시정을 통해 혁신과 승리가 함께 가는 새로운 결정을 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과 김재경 의원은 “전국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는 중진의원 전부를 배제한 결정을 즉각 시정해 달라. 당 지도부가 공관위와 정치적 타결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선 등 절차를 잠정 중단해 달라. 경선 또는 잠정 결정된 후보자들과 관련해 면접 이후 새로이 제기된 여러 문제들까지도 검토해 부적격 여부를 재점검해 달라. 아울러 대여투쟁 등 당 기여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공천배제된 타 지역 현역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도 경선의 기회를 부여하는 민주공천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로지 다선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인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불공정이요 불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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