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일부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강경대응이 보수 성향 국민들의 결집효과를 가져 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평가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8.9%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국정 지지율이 40% 가까이 됐지만, 부정 평가는 58.9%로 여전히 이보다 높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8.9%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2.5%p 상승, 부정 평가는 1.9%p 하락한 수치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11월 21∼25일·11월 4주차)에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긍정 평가는 지난 7월 1주차(7월 4∼8일)에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37.0%를 기록한 이후 내내 30%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5개월 만에 30% 후반대를 회복했다.
부정 평가도 7월 1주차(57.0%) 이후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대로 내려갔다.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5.9%p↑)·서울(5.5%p↑)·부산·울산·경남(2.7%p↑)에서 상승했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남성(3.0%p↑)·20대(4.7%p↑)·50대(3.8%p↑)·40대(2.7%p↑)·30대(2.5%p↑)·60대(2.2%p↑)에서, 정치 성향별로는 무당층(10.2%p↑)과 보수층(4.5%p↑)·중도층(2.3%p↑)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2%p↑), 광주·전라(2.5%p↑), 정의당 지지층(6.0%p↑) 등에서 올랐다.
리얼미터는 보수층(4.5%p↑, 60.1%→64.6%)과 중도층(2.3%p↑, 34.8%→37.1%)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봤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화물연대 등 노동계 투쟁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 소멸, ‘김앤장’(민주당 김의겸·장경태 의원)에 이은 ‘더탐사’ 보도 논란 등을 상승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적인 대응이 긍정 평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동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5%p 오른 46.0%, 국민의힘은 2.0%p 오른 38.8%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4%p 내린 3.4%, 무당층은 2.2%p 내린 10.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