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지지율 4년 만에 역전..여권 위기감 고조
민주-통합 지지율 4년 만에 역전..여권 위기감 고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8.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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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돼 여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p 하락한 33.4%,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1.9%p 상승한 36.5%로 각각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0.6%p 내려간 43.3%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진 2016년 10월 4주차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지지율은 25.7%,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1.2%를 기록했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1위를 지켜왔다.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1위를 미래통합당에 내주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지목되고 있다. 고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 성추행 의혹과 장기간의 집중호우 피해 급증으로 인해 정부여당의 대응에 대해 비난 여론이 확산하는 등 악재가 쌓인 것도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승으로 176석의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각종 입법 등을 강행하면서 중도층 등을 중심으로 여당 독주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한 것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미래통합당 지지율 상승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후속 조치가 발표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국민이 다시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 외교통일위원회, 5선)은 ‘연합뉴스’ 질의에 “경기침체, 고용불안, 집값 상승과 상대적 박탈감, 원활치 못한 국회, 민주당 일부 구성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긴 장마와 집중호우의 피해 등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실망이 누적된 결과”라며 “민주당의 기풍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구갑, 법제사법위원회, 재선)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을 보며 당의 혁신과 미래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분명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며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세력에게 국민들은 재집권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 달라는 채찍”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 법제사법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재선)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그동안 누렸던 야당 복은 더이상 없다, 더이상 기대해선 안 된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개혁입법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176석을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 다른 당과 협력할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 완벽한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시병,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와 경고에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와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밝혔다”며 “정부는 당면한 수해복구, 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화 및 주거정의 실현을 포함한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행보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국민이 현명해서 지지율로 나타나지 않나 본다”며 “우리는 묵묵히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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