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한동훈(사진)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한다.
국민의힘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의결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 제96조에 따르면 당 대표 사퇴 등의 경우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지체 없이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저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공식적으로 지명했다”며 “전국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반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의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분으로 생각한다”며 “한동훈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동훈 후보는 당정 관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며, 이를 통해 민의와 국정의 밀접한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며 “한동훈 후보는 기존의 우리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를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개최된 이임식에서 퇴임사를 해 “저는 잘하고 싶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며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