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건)

한국 불교계의 사회운동을 이끈 ‘월주스님’이 이달의 정읍 역사 인물로 선정됐다. 정읍시는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 시대의 사표이자 선지식 월주스님을 7월의 역사 인물로 선정했다.월주스님(1935-2021)은 정읍시 산외면 출생으로 서울 중동중학교에 다니다가 한국전쟁 발발로 중퇴하고 낙향했다. 1954년 정읍 농업고(현 정읍제일고) 2학년 재학 중에 속리산 법주사에서 당대의 선지식인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1년 26세 나이로 김제 금산사 주지가 되었는데, 조계종 본사(本寺) 주지로는 최연소 기록이다.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선출됐으나 전국 사찰이 군홧발에 짓밟힌‘10.27 법난’ 때 강제 연행되어 취임 6개월 만에 총무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당시 신군부의 전두환 지지 성명을 내라는 명령에 거부하자 서빙고 보안실로 연행되어 23일간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94년 제28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복귀 뒤 한국불교가 나아갈 길을 고민한 끝에 1995년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불교계 시대적 책무로 설정했다. 이후 1990년대 말부터 故 김수환 추기경, 故 강원용 목사와 함께 ‘종교 지도자 삼총사’로 불리며 불교계 사회운동을 주도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 나눔의 집 이사장, 지구촌공생회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7월 22일 김제 금산사에서 입적했다.시 관계자는 “정읍의 역사적·예술적으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재조명되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정읍의 인문 역사적 가치와 시민들의 자긍심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2-07-07 10:20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30일 “고(故)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께서 뿌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높여 ‘더 새롭고 더 행복한 으뜸 전남’을 꽃 피우겠다”고 밝혔다.문 권한대행은 이날 추모성명을 통해 “200만 도민과 함께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평생을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한 정동년 이사장을 최근 5·18민주화운동 추모식과 기념식 행사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는데 갑자기 별세했다는 비보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정 이사장은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주동자로 지목받아 사형선고를 받는 등 젊은 시절 모진 고문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평가했다.또한 “서슬 퍼런 유신독재 탄압도, 80년 5월 신군부의 참혹했던 군홧발도 민주주의를 향한 고인의 간절한 염원과 의지를 꺾지 못했다”며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이 개정돼 오월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을 처벌할 수 있게 되고, 5월 단체가 공법단체로 전환된 큰 성과를 이루는 등 별세 하루 전까지도 소임을 다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 돼줬다”고 강조했다.문 권한대행은 “정동년 이사장의 숭고한 뜻을 이어 받아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사장께서 뿌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높여 ‘더 새롭고 더 행복한 으뜸 전남’을 꽃 피우겠다”고 말했다.

지역 | 윤진성 기자 | 2022-05-31 14:28

사진=KAIST 이수영(사진) 광원산업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700억원대의 '통큰 기부'를 단행해 화제다.이수영 회장은 지난 2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676억 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2012년 80억 원과 2016년 10억 원의 미국 부동산 유증에 이어 세 번째 기부다. 총 기부액은 766억 원에 달한다.이는 KAIST 개교이래 최대 금액의 기부로 알려졌다.이수영 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평범한 가정의 8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여성이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대학을 졸업한 이수영 회장은 1963년부터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에는 언론인 특별 취재상을 받기도 했지만, 1980년 신군부 언론탄압 시기 해직됐다.이후 이수영 회장은 평소 관리하던 주말농장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확대했다. 나아가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 광원산업을 창업했고,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이수영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운 자리에서 KAIST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KAIST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이수영 회장은 "KAIST에서 우리나라 최초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20-07-27 13:03

전북동부보훈지청(지청장 주영생)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UCC영상 공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으로 97년 5월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었고 올해로 40주년을 맞게 되었다.5.18 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환점이며, 동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에 큰 영향을 끼쳤고,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 기록물 또한 높이 평가되어 2011년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올해 40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전북동부보훈지청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계기 UCC영상 공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정의를 위해 피 흘린 민주영령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하고 본인의 SNS에 게시하여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활동 신청은 1365자원봉사포털이나 ☎ 063-239-4514로 연락하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봉사활동 2~8시간을 인정하고, UCC영상은 전북동부보훈지청 SNS에 공유될 예정이다. 

사회 | 이상호 기자 | 2020-05-15 15:32

자료사진=연합뉴스 오는 12월 12일은 40년전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동이 돼서 일으킨 12ㆍ12사태가 일어난 날이다. 지난 1979년 이날 전두환,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등을 강제로 연행, 군사반란(쿠데타)을 시작했다.이 사건 이후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무력으로 기존 정치인들을 제거하고 제5공화국의 핵심세력으로 등장해 권력의 요직을 차지한다. 이 과정에서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전두환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고 공식적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해 체육관 간선제를 통해 제11대 대통령이 됐으며, 노태우는 이후 제12대 대통령이 됐다.12ㆍ12사태가 사태가 발생한지 40년이 지난 지금, 주도자 두 사람의 행보는 크게 달라 주목된다. 사건의 장본인은 전두환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특히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진압에 대해서는 왜곡된 사실이라거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또, 1030억 원 상당의 미납 추징금도 통장 잔액이 없다며 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매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던 그가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반면, 노태우는 본인의 아들을 통해 사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노태우의 장남 노재헌씨는 지난 8월 5·18 묘지에 있는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모역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사죄의 의미를 전했다.그는 방명록에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한편, 오랫동안 진상이 규명되지 않던 12ㆍ12사태는 훗날 김영삼 정부 들어 사법적 판결을 통해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로 규정됐으며, 이때 전두환과 노태우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졌지만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김영삼 대통령의 합의에 의해 특별 사면 됐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19-1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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