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재계 총수들 총출동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재계 총수들 총출동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1.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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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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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방한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중동의 'MR. Everything'으로 불리는 그와 만나 '네옴시티' 등과 관련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서울의 44배 크기로 사우디 북서부 홍해 주변에 구축되는 네옴시티는 오는 2030년까지 약 5000억달러(약 670조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부가 불가피하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오후 5시 서울 서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고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특별한 친분이 있는 이재용 삼성 회장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추가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통해 네옴시티 '더 라인' 핵심구간 터널공사를 진행 중인데, 추후 인공지능(AI)과 5세대(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산업,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봇, 자율주행 등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모빌리티 기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네옴시티의 미래교통수단을 책임질 전망이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친환경·에너지 부문과 관련해 사업 확대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부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수소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네옴시티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이번 회동에서 문화콘텐츠 교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현재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한 구조를 바꾸고자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데, CJ ENM은 지난 6월 사우디 문화부와 문화적 교류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소형모듈원전(SMR)과 관련한 원전 부흥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사우디에서 84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하며 플랜트 사업 추가 수주도 추진한다.

HD현대는 합작 조선소 등에 대한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정기선 대표는 지난 13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장관과 합작조선소·엔진합작사 등 사업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사우디와 DL케미칼 합성유 공장 설립을 맺은 DL그룹은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공사 실적 1·2위를 다투고 있다. 사우디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탄소저감 기술 개발 등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계 회동에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양측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이 과정에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외빈을 맞이한 건 빈 살만 왕세자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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