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쇼' 아닌 '모빌리티쇼' 된 CES2023...현대차ㆍ도요타는 불참 '주목'
'전자쇼' 아닌 '모빌리티쇼' 된 CES2023...현대차ㆍ도요타는 불참 '주목'
  •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 승인 2023.0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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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대신 참석...."IRA등 현안 해결이 우선, 내년부터는 다시 참가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발표회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자료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자료사진=현대자동차

올해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2023에 현대차그룹이 불참해 주목된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고 불릴 정도로 완성차 업체의 참여가 많은 올해 CES2023에 자동차 판매량 세계 3위 그룹이 빠진 것.

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규모가 작아졌던 CES가 3년만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해 4일간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2년전에는 전면 온라인으로, 지난해엔 사흘만 대면으로 열렸었는데, 170여 개 국에서 3천 곳이 넘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해 예전 규모를 되찾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주최측은 참가업체가 지난해보다 1천 곳 가까이 늘고 전시 공간도 지난해보다 50% 더 커졌다며, 올해 1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올해 행사에서는 빠져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이후 C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매년 참가해 왔다. 세계 최대규모 가전·IT 박람회인 CES는 당초 가전 전자업체의 주무대였으나 수년전부터 완성차업체가 대거 참가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에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부터 다양한 전자 기능이 들어가면서 자동차=전자기기라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등 완성차 업체들은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현대차와 토요타는 빠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과 함께 정의선 회장이 같이 등장(사진)하는 등 전기차는 물론 로보틱스·UAM(도심항공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현대차와 도요차가 불참한 이유로 업계에선 '이미 보여줄 건 다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본다. 두 회사가 CES 개최 때마다 단순 신차·신기술 발표가 아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던 만큼 이번 CES에는 부스를 채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두 회사에 닥친 외부적 위기와도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8월 발효된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으로 두 회사는 7500달러(약 95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올해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예고되면서 한참 잘 팔려야 할 시기에 미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다.

두 회사 입장에선 수십억 원에 달하는 CES 비용을 감당하며 미래 청사진을 알리는 것보다 당장 눈앞에 온 위기를 극복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다만 여전히 현대차그룹 다수의 연구원은 올해 CES에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대신 CES 참가 이래 올해 최대 규모 부스(780㎡)를 마련해 모빌리티 시장의 트렌드를 점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도요타가 올해는 불참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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