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에 있는 주요 대학교들이 논술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을 줄여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육부가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할 대학교로 지정한 서울 소재 16개 대학교의 경우 수능 전형이 11.4%p, 학생부교과전형이 3.3%p 증가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11.8%p 감소했다. 논술과 실기/실적도 각각 2.5%p와 0.6%p 감소했다.
모집인원은 수능 전형은 6034명 증가한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5898명 감소했다. 논술은 1255명 줄어 학생부종합전형보다 감소폭이 적다. 논술은 2023학년도에 4198명으로 건재했다.
이에 대해 이은주 의원은 “이는 교육부가 밝혀왔던 형태와 다른 모습이다. 2019년 11월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논술과 특기자전형을 수능 전형으로 유도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논술보다는 학생부종합을 줄여 정시 확대를 했다”며 “학종을 줄여 정시확대한 셈이다. 논술과 특기자전형을 줄여 정시확대하겠다던 교육부 방안이 지켜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부의 설명이 필요하다. 서열을 완화해야 할 정부가 16개 대학을 콕 짚은 것도 안 좋은 모양새였는데, 집권 후 3년 내내 대입을 손본 결과가 서울 일부 대학의 수능전형 6천여명 늘린 것이라니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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