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내일 오전 10시 5ㆍ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주제는 ‘우리들의 오월’
국가보훈처 내일 오전 10시 5ㆍ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주제는 ‘우리들의 오월’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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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18일 오전 10시 제41주년 5ㆍ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거행된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17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ㆍ18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제41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광주광역시 북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마련한 가운데 참석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축소해 진행한다. 5ㆍ18 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인사, 각계대표, 학생 등 99명이 참석한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5ㆍ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은 1997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됐고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개최해 오다가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 부처가 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우리들의 오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41년 전 광주의 오월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오월임을 알리고, 5ㆍ18 정신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통한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주제 표어에 사용된 글씨체는 5·18 당시 투사회보의 필경사로 활약한 고(故) 박용준 열사의 육필을 활용한 것이다.

고(故) 박용준 열사(1956∼1980)는 들불야학 교사였다. 글씨체가 좋아 지난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투사회보’의 필경사로 활동했고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기념식은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45분간 진행된다.

헌화 및 분향과 국민의례를 실시하고, 김영훈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진다. 이어 ‘광주의 오월’을 주제로 5·18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공연 1막이 진행된다.

1막 공연은 올해 사진이 발견된 고(故) 전재수 군과 필경사로 활약한 고(故) 박용준 열사의 사연을 담은 영상과 비올라 5중주의 ‘바위섬’ 추모 연주가 진행된다.

그리고 ‘기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된 5·18 당시의 일기 등을 활용한 독백형식의 공연이 이어진다.

기념사에 이어 ‘우리들의 오월’을 주제로 기념공연 2막이 이어진다.

2막 공연은 5·18 사적지를 돌아보고 5·18의 현 시대적 의미를 고찰하며, 미얀마 등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표현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5·18 희생자의 아픔에 대한 위로 및 치유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 되자’라는 마음을 담아,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참가자인 바리톤 김주택과 합창단 시함뮤(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가 가수 송창식의 노래 ‘우리는’을 합창한다.

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된다. 

국가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5·18 민주화 운동이 광주만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함께 기억해 화합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5ㆍ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다. 또 최근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5ㆍ18 참배에 이어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5ㆍ18 묘소를 참배해 주신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며 “정운천, 성일종 의원이 우리 당 김병욱 의원과 함께 5ㆍ18 기념식에 공식초청을 받았다고 한다. 환영하고 이러한 모습이 다시는 5ㆍ18에 대한 왜곡발언으로 연결되지 않고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5ㆍ18 정신을 계승하는 실천적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주먹밥으로 상징되는 5ㆍ18 정신은 바로 연대와 공동체다. 연대와 공동체의 5ㆍ18 정신은 군사독재 정권이 휘둘렀던 총칼의 두려움조차 밀어냈다”며 “41년 전 광주항쟁이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고립됐다면, 코로나19 재난시대에 맞섰던 시민들의 연대와 공동체 실천은 정부와 거대양당에 의해 고립돼 있는 상황이다. 손실보상법의 빠른 입법을 위해 대통령께서 결단하라. 코로나민생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재난연대세 도입 등으로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삶을 지켜나갈 것을 거대양당에 거듭 촉구한다. 이것이 연대와 공동체의 대동세상을 열었던 오월 정신을 오늘에 기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5ㆍ18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가능했다. 국민의당은 목숨 바쳐 이루고자 했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뜻이 제대로 이 땅에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헌법정신과 법치가 훼손되고, 의회민주주의는 무시되고, 정의와 공정은 무너져 가는 지금, 대한민국에 진정한 5ㆍ18 정신이 구현되고 있는지 가슴 깊이 생각해 볼 때다. 앞에선 5ㆍ18 정신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뒤로는 내로남불 삶을 살아간다면, 이것이야말로 5ㆍ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신하는 것 아니겠느냐? 옛날에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 자신들의 반민주적 행태와 독재가 용인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당대표는 “5ㆍ18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갈등과 분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지금, 정치권 전체가 5ㆍ18 정신의 참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5ㆍ18 민주화 운동 진압에 투입됐던 당시 11공수 하사 출신의 한 계엄군은 “모든 사태는 군부에서 책임져야 한다. 왜 공수부대를 내려보냈으며, 우리 동료끼리도 ‘전두환이가 사과하고 무릎꿇고 빌어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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