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7 재ㆍ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해 레임덕 위기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를 직접 챙겨 위기 극복에 나선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두 개의 긴급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백신 수급 계획 등을 포함한 코로나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함이다”라며 “특별방역 점검회의는 코로나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것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그리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에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다. 경제 상황과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라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8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에 매진하겠다고 국민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 바 있다. 내주 특별방역 점검회의와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소집해 직접 챙기는 것은 국민께 밝힌 대로 국정 현안을 다잡아 나가기 위한 첫 번째 행보”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와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동안 당의 과오를 성찰하고, 국민의 분노와 질책을 경청하는 곳에서 다시 출발할 것이다. 민심경청투어를 빠르게 준비해 국민의 질책을 직접 듣겠다”며 “아울러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기 위해 민주당 내부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철저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능과 위선의 민주당 4년’은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라는 대통령의 약속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민의를 수렴하고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참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