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대승 국민의힘에 ‘자만경계령’..“우리 승리라 착각마라”
재보선 대승 국민의힘에 ‘자만경계령’..“우리 승리라 착각마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4.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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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에 ‘자만경계령’이 내려졌다. 문재인 정권의 누적된 실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것이지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한 퇴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분열과 반목”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보았듯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수권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 그러한 욕심과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재ㆍ보궐 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잘해서 국민의힘이 예뻐서 지지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 정권이 워낙 민심과 어긋나는 폭정을 하므로 심판한 것이다. 그러니 선거에 도취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 또 겸손해라 그런 충고를 많이 받았다”며 “의원들 명심하고, 당원들 명심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더 조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권쟁취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국민을 위해서 진정으로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정당에 정권을 주는 것이지, 우리는 정권 꼭 잡아야 한다고 해서 정권이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일동은 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희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결코 우리 당이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선거는 우리의 승리가 아닌 문재인 정권의 패배이자, 우리 국민의힘에 주어진 무거운 숙제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명심하겠다”며 “자만 말고 쇄신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뜻으로 받아들이고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겠다. 기회를 주신 국민의 큰 뜻이 또다시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처절하게 혁신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대표단회의에서 “집권여당은 촛불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진정으로 분노하고 있는 기득권화된 스스로의 모습을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으로 인해 얻은 선거 승리에 도취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이 보여주신 높은 투표율과 큰 격차는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배신감의 다른 표현일 뿐 적폐 세력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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