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굴욕...美 정부에 반독점법 피소 이어 엔비디아에도 시총 순위 '역전' 위기
애플의 굴욕...美 정부에 반독점법 피소 이어 엔비디아에도 시총 순위 '역전' 위기
  • 남궁현 선임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3.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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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화면 캡쳐
@사진=KBS 화면 캡쳐

한때 미국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며 견고한 '아이폰 왕국'을 건설했던 애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업의 주력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에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까지 당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8% 정도 떨어지며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를 내준데 이어 최근 '신생기업' 엔비디아에도 시총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 기간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시총이 두 배로 커지며 곧 애플의 자리를 역전할 기세다. 엔비디아는 챗GPT라는 최근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애플을 시총 규모면에서 10% 정도로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한 애플은 그러나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엔비디아에 2위마저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하자 이날 나스닥 시장의 애플 주가가 4.1% 하락하며 시가총액 1130억 달러(약 150조 원)가 하루만에 증발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일일 낙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남용해 앱 수수료 30%를 챙기며 경쟁을 막아 소비자나 다른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지만 몇 년간의 지리한 소송 끝에 애플이 분할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공정 경쟁을 촉구하면서 반독점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사실 다른 회사보다 먼저 시리라는 인공지능을 도입했지만 보수적인 경영판단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자체 규율때문에 이를 전면화하지 못해 창의적인 인공지능 사업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엔비디아나 AI 기업 ‘오픈AI’에 투자한 MS와 달리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중국 매출도 시장 점유율 4위까지 밀려나 예전의 애플이 아니다. 결국 애플은 중국내 판매 제품에 2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중국 바이두의 AI모델 '어니봇'을 탑재하는 걸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거듭된 주가 하락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부의 규제 외에도 대표 정보기술(IT) 업체로서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실망감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다만 애플은 최근 전기차사업을 정리하면서 AI에 집중하기로 해 하반기에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애플은 이제 기술주가 아니라 코카콜라 같은 ‘가치주’에 가깝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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