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다는데'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구글...삼성전자와 본격 경쟁
'인기 없다는데'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구글...삼성전자와 본격 경쟁
  •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 승인 2023.05.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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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미국‧영국‧일본‧독일 등 4개국에 공식 출시
구글이 만든 폴더블폰 ‘픽셀 폴드’폰@사진=구글
구글이 만든 폴더블폰 ‘픽셀 폴드’폰@사진=구글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별 인기를 끌지 못한 폴더블 스마트 폰 경쟁에 구글이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가 주도해왔으나 별 재미를 보지 못해 지금은 생산과 판매 모두 정체된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Pixel Fold)’를 선보였다.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픽셀 폴드는 접었을 때 두께가 12㎜에 불과해 16㎜인 삼성 갤럭시Z 폴드4(폴드4)보다 얇다. 내부 화면은 7.6인치로 폴드4와 비슷하지만 가로‧세로 비율이 다르다.

구글은 “시장에 나와 있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제일 내구성이 좋은 힌지(경첩)를 갖췄다”고 자랑했다.

업계에서도 "삼성의 폴드4는 화면이 길고 얇아 키보드가 비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구글의 픽셀 폴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넓어 타자 치기에 더 편안하다”고 평가했다.

픽셀 폴드의 배터리 용량도 4821mAh로, 4400mAh인 삼성의 폴드4보다 크다. 대신 무게가 283g으로 폴드4(263g)보다 20g 무겁다.

카메라는 아직 삼성의 폴드4가 낫다는 평도 있다. 구글의 4800만 화소인 기본 카메라는 5000만 화소인 삼성의 폴드4보다 화소가 낮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응용 프로세서)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만든 ‘텐서 2’를 사용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한 폴드4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보급형으로 중저가 단말기인 픽셀7a와 동일한 칩을 탑재한 것도 아쉽다는 말이 많다.

대신 구글은 자사의 강점인 OS(운영체제) 최적화로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픽셀 폴드의 내부 화면에 알맞게 유튜브 등 50여개 이상의 앱을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픽셀 폴드를 통한 모든 폴더블 경험은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구현된다”며 "화면을 펼쳐 번역기를 켜면 한쪽에는 영어가, 그 반대편에는 한국어가 뜨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미국에서 역대급 보상 판매에 나서는 등 픽셀 폴드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는 6월 미국‧영국‧일본‧독일 등 4개국에 공식 출시되며 당장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격은 256GB 기준 1799달러(약 238만원)로 폴드4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시장이다. 폴더블폰에 대한 글로벌 고객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여태껏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판매에서는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 

폴더블 폰의 핵심인 힌지(경첩)가 오래 사용하면 들뜨는 현상이 발생해 고객들은 높은 가격에 비해 선뜻 구매하기를 꺼려 온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만 구글의 참전으로 시장 자체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50.5% 늘어난 214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애플도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폴더블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둔 갤럭시Z 플립5·폴드5에 대한 언팩 행사를 당초 예정보다 조금 빠르게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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