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성폭력범죄’ 피의자들을 변호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 강북구을’ 선거구 후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선거구에 친이재명계에 속하는 한민수(사진)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 강민석 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29조에 따르면 당무위원회 또는 최고위원회에서 위임한 사항의 처리도 당대표의 권한이다.
이에 앞서 조수진 변호사는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보직을 사퇴한다.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는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 승리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도·무능·무지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반드시 멈춰 세우라는 당의 부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강북(을) 유권자 여러분께 온전히 쓰임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 강북구민과 함께 승리해 반드시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중앙당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2일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 기독교방송)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 법제사법위원회, 재선)의 이 선거구 공천 가능성에 대해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는 경우는 경선에선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