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맹비난..“국민 상식과 눈높이 거부”
野,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맹비난..“국민 상식과 눈높이 거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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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태우 페이스북 캡처
사진: 도태우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을 재검토했던 도태우(대구광역시 중구남구 선거구) 예비후보자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 김부겸 상임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 위원장은 꽤 멋있었다. 그러나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다. 우리 공동체가 어렵게 합의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합의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느냐?”라며 “깊은 아픔을 견뎌서 여기까지 오신 유가족과 국민들께 이런 5·18의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빨리 민족사의 가장 큰 상처에 속하는 5·18의 진실을 명백하게 규명하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것이다”라며 “문제적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어리석은 정당이 돼선 안 된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거나 민주주의를 짓밟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을 여야 공통 총선 공약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10대 공약’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해 “국민은 국민 상식과 눈높이를 거부하는 오만한 정당과 후보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이세동 부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도태우 예비후보자 공천 유지에 대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사퇴를 해도 수십 번은 사퇴했어야 마땅한 후보에게 사면권을 쥐어 주는 게 ‘국민 눈높이’라니, 이 정도면 국민 비하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이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국민들께서 도태우 후보의 현재의 변화된 모습까지 살펴봐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 제75조제1항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중앙당에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라 한다)를 둔다”고, 제5항은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추천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확정하며, 최고위원회는 공직후보자 추천에 대한 재의의결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며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도태우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정강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명시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국민의힘 당헌 전문엔 “우리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며 진영 논리에 따라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ㆍ28 대구 민주운동, 3ㆍ8 대전 민주의거, 3ㆍ15 의거, 4ㆍ19 혁명, 부마항쟁, 5ㆍ18 민주화 운동, 6ㆍ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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