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 방침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있는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이다”라며 “내년에는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 불(한화 약 4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고, 20억 불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그동안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과 다자통상 규범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경제성장을 도모해 왔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는 팬데믹,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전례 없는 복합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 왔다“며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올해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선 ”오늘 아침 모로코 지진 소식을 들었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10일 성명을 발표해 ”정부는 9월 8일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이번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모로코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모로코 측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로코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현지교민인 김동인 씨는 1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모로코에 구호물품들이 전달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산간지역 마을들에 있는 매몰된 지역들에서 사상자들이나 사망자들을 발견해 구해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 1초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