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킬러문항은 난이도ㆍ정답률과는 무관하며 공정성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킬러문항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다.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이다”라며 “그러니까 학교에서 열심히 그냥 성실하게 공부한 아이들한테는 굉장히 불공정하다. 그래서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정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킬러문항은 쉽고 어렵게 물수능, 불수능 이런 얘기가 아니고 공정성의 얘기다. 공교육 과정 내에서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이 풀기 힘든 문제다”라며 “난이도가 조금 낮아도 배배 꼬거나 교육 과정에서 없던 내용들을 넣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장관은 “정말 제대로 된 평가를 하게 되면 공교육 내에서 배운 것으로 평가해도 얼마든지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킬러문항에는) 정답률이 10% 되는 것도 있고 30% 되는 것도 있다. 핵심은 정답률이나 난이도가 아니고 공정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야 되고 학원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혀서 기계적으로 풀거나 반복 연습을 한 아이들한테 유리하면 교육적이지 않다. 학원으로 내몰린다”며 “그래서 이제 그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골라낸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킬러문항 저격으로 수험생을 올킬하는가?”라며 “사실 킬러문항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통상 한 자릿수대 정답률을 보인 초고 난이도 문항을 킬러문항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6월 모의고사 국어 14번 문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했는데 정답률은 36.4%였고, 국어 33번 문항도 킬러문항으로 지목했는데 정답률은 36.8%였다”며 “킬러문항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는데, 단지 정답률을 놓고 벌인 소동이라면 이는 명확한 오발탄이다”라고 지적했다.